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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일본 제품 불매운동 1년 이상 지속…소비재 수입, 미용기기 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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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1년 이상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계기로 시작한 불매운동이 소비재 중심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을 통해 제출받은 '2020년 5∼6월 일본 소비재 수입 실적'에 따르면 자동차·맥주 등 소비재에 대한 수입은 지난해 6월과 비교할 때 올해 같은 기간 27.3% 줄었다.

특히 일부 품목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할 때 90% 이상 수입액이 감소했다. 먼저 미용기기 수입액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해 6월 98.9% 감소했다. 맥주 수입액 역시 올해 6월 기준 지난해보다 90.4% 줄었다. 담배 수입액은 올해 6월 기준 지난해보다 88.3% 감소했다.

올해 6월 기준 자동차 전체 품목 수입액도 56.4% 감소했다. 2000∼3000cc 차량 수입액 감소 폭이 72.6%로 가장 컸고, 뒤이어 1500∼2000cc(61.3%), 하이브리드(40.0%) 순이었다.

메트로신문사

올해 2분기 기준으로 볼 때 미용기기(-99.5%), 담배(-93.3%), 맥주(-90.4%) 순으로 각각 수입액이 감소했다. 승용차(-66.7%), 사케(-61.0%), 화장품(-44.9%), 가공식품(-38.6%), 낚시용품(-33.2%), 완구(-29.0%), 오토바이(-28.8%), 애완동물 사료(-26.7%), 볼펜(-24.5%), 골프채(-6.8%) 등도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할 때 수입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일 수입액 비중은 9.5%로 1965년 수출입액 통계 집계가 이뤄진 이후 최초로 한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배 의원은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 이후 일본산 소비재의 수입이 급감했다. 특히 일본산 자동차, 맥주 등의 감소 폭이 컸다"며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여전히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매운동이 장기화하고 소비자들의 일본산 제품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반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매한 일본 제품 중 내 취향에 따라 익숙하거나 또는 선호했던 상품과 브랜드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라면서 "불편을 감수하며 대체재를 열심히 찾는 등 여전히 '소비자답게' 행동해 아베 정부의 무례함에 이성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불매 운동에 대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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