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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외국인, 지난달 6개월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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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서는 다시 매도 우위

코로나 국내 집단 감염이 시작된 2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지난 7월 순매수(매도보다 매수가 많은 것)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58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월(4080억원) 이후 6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 2월 3조2250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3월에는 13조4500억원까지 순매도 규모를 크게 늘렸다. 이후 4~6월에는 순매도가 꾸준히 줄어드는 모습(-5조3930억→-4200억원)을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전월보다 41조9000억원 늘어난 58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30.8%에 달하는 것이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는 미 달러화 약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달 들어 외국인은 다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7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주식 19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3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던 흐름이 주춤해진 것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외국인의 매수는 사실상 삼성전자에 집중돼 있었는데, 최근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차지하는 D램 가격이 하반기에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을 움츠러들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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