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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코앞서 총격…피신했던 트럼프 "용의자 총 맞고 병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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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서 직선 거리 200m 총격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 브리핑 도중 퇴장

10여분 뒤 복귀 "총격범 제압…동기 수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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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백악관 브리핑룸을 급히 떠나고 있다. 이날 백악관 밖에서 총소리가 나자 비밀경호국은 백악관에 사이렌을 발령하고 대통령을 피신시켰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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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앞에서 10일(현지시간) 오후 5시 51분께 총격이 벌어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던 중 급히 피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10분 만에 브리핑룸으로 돌아와 "백악관 울타리 밖에서 총격이 있었고 비밀경호국이 상황을 통제했다"고 전했다.

CNN은 백악관 경내에 사이렌 소리가 울렸고, 트럼프 대통령이 비밀경호국 요원 안내를 받고 급히 브리핑룸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장을 채 끝마치지 못하고 떠날 정도로 상황이 급박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일시적으로 봉쇄(lock down)됐다.

기자회견을 중계하던 폭스뉴스는 브리핑 시작 직후 백악관 밖에서 총소리 또는 폭죽이 터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후 폭스뉴스는 총성 두 발이 울렸다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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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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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비밀경호국은 워싱턴 시내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가 교차하는 곳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이 곳은 일반인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지점이다. 오벌 오피스에서 직선거리로 약 200m다. 백악관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1600번지에 있다.



당시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 모두 발언을 읽어내려갈 때 비밀경호국 요원이 단상으로 올라와 대통령 말을 끊고 "지금 밖으로 나가셔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치 못한 회견 중단에 "뭐라고요(Excuse me)?"라고 되물었고, 요원은 "밖으로 나가셔야 한다"고 다시 한번 말했다. 오후 5시 48분쯤 브리핑을 시작하고 2~3분쯤 지나서였다. 워싱턴 소방당국은 5시 55분쯤 총상 환자가 발생했다는 비밀경호국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약 10분 뒤인 6시께 브리핑룸으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밖 울타리 근처에서 총격이 있었고, 비밀경호국 요원의 총을 맞은 용의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용의자가 무장상태였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총격범이 대통령을 노린 것이냐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했다. 몹시 놀랐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나도 모르겠다. 내가 놀란 것으로 보이나"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룸을 떠나 백악관 지하 벙커로 가지는 않았고, 바로 옆 오벌 오피스에서 대기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사망 시위가 격해진 지난 6월 초 백악관 지하 벙커로 피신한 바 있다.

비밀경호국은 트위터를 통해 "남성인 용의자와 경호국 요원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이 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한시도 백악관 경내가 침범당하거나 보호 대상자가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법 집행 당국자 두 명을 인용해 현장에서 무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도 부상자는 무장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CNN은 또 행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백악관 근처에 총기난사범이 있었으며, 현재 체포된 상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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