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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北, -8.5% 성장" 고난의 행군 뺨치는 역대급 경제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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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피치, 석달만에 -6%→-8.5%로 하향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올해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8.5%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당초 올해 북한 성장률을 3.7%로 전망했다가 코로나 사태 이후인 지난 5월 -6%로 낮췄고 3달 만에 다시 성장률 수치를 내놨다. 성장률 -8.5%는 북한 ‘고난의 행군’ 기간이었던 1997년(-6.5%)보다 낮은 것이다.

조선일보

칡뿌리를 다듬는 북한 주민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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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11일(현지시각) 피치 산하 ‘피치솔루션스’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적인 불확실성 증가와 중국 경제 위축, 지속적인 대북 제재 등으로 북한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8.5%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피치솔루션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여전히 암울하고 불확실성은 계속 증가해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5%로 하향 조정했으며, 북한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30년 만에 최악인 2.2%로 둔화한 것이 북한 경제 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 사태 직후인 올해 초부터 북·중은 국경을 봉쇄했다.

피치솔루션스는 “북한 당국이 성장 견인을 위해 건설 활동을 강화할 수 있지만,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과 원자재 수급 차질로 인해 건설업도 올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북한에 대규모 코로나가 발병할 경우 경제 상황은 더 악화될 위험을 안고 있다”고 했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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