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 “4대강 16개 보를 안했으면 나라 절반 물에 잠겼을 것” / 권성동 의원“가뭄·홍수예방 자신있으면 지금 즉시 4대강보를 파괴하라” / 문재인 대통령 ”4대강 보의 영향 전문가들과 함께 깊이 있는 조사하라”
이재오 전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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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이재오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금은 수해복구에 전념할 때이다”라며 “부동산정책실패를 4대강으로 호도하지 말아라”고 일갈했다.
11일 이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비에 4대강 16개 보를 하지 않았으면 나라의 절반이 물에 잠겼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이 전 의원은 “4대강보는 물흐름을 방해하는 기능은 없다”며 “물을 조절하는 기능은 기계식으로 자동으로 조절되며 물이 많이 흐르면 보는 저절로 수문이 열려 물을 흘려보내고 보는 물길을 막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발 현장을 가보고 말하라 “신문 방송들도 현장을 다녀보고 보도하라”고 일침을 놓았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나라에 재난이 덮쳤는데 소모적인 논쟁으로 국력을 낭비하고 국론을 분열시키지 말아라”며 “아무리 그런 짓들이 당신네 장기라 하더라도 지금은 아니다”라고 쓴소리 했다. 이어 “울부짖는 수재민을 보아라”며 “나라를 더는 망하는 길로 몰지 말라”고 강조했다.
‘4대강 전도사’로 불렸던 이 전 의원은 전날에도 “4대강정비로 16개 보를 만든 것은 가뭄과 홍수피해를 막는 것이 큰 목적이고 실제로 4대강정비 이후로 지금까지 4대강 주위에 가뭄과 홍수피해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과 더불어 ‘친이계’로 분류되는 무소속 권성동 의원도 4대강 사업의 효용성을 주장했다.
전날 권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향해 “애매모호하게 홍수의 원인이 4대강보에 있는 것처럼 호도하지 마시고, 가뭄과 홍수예방에 자신 있으면 지금 즉시 4대강보를 파괴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라”고 일갈하며 ”이것이 4대강보를 둘러싼 쓸데없는 논쟁을 종식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4대강보와 홍수의 상관관계를 조사하라고 하시면서 은근히 4대강 사업을 디스하셨다”며 “그런데 4대강 사업 이전에는 매년 4대강 유역에서 홍수가 났지만, 그 후로는 올해의 딱 한 번을 제외하고는 4대강 주변에 홍수가 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미 4대강사업의 효용성이 입증되었는데, 대통령의 폄하 발언을 보면서 진영논리에 갇힌 문 대통령이 안타깝고 답답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앞서 전날 문 대통령은 수석 보좌관 회의를 열고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로 국민이 피해를 본 데 대해 “댐의 관리와 4대강 보의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함께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피해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며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할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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