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미국 흑인 사망

바이든 러닝메이트는 흑인 여성?…이르면 11일 발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르면 11일(현지시간)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 바이든이 러닝메이트 인선을 위한 검증과 최종 인터뷰를 모두 마쳤고 이제 발표하는 일만 남았다면서 이르면 이번주 중반께 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장 유력한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캐런 배스 하원의원 등 5명이다. 이들은 모두 여성이며, 해리스 의원과 라이스 전 보좌관, 베이스 의원은 흑인, 워런 의원과 휘트머 주지사는 백인이다. 바이든은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이 중 해리스 의원이 최우선 후보로 꼽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해리스 의원이 바이든에게 가장 리스크가 적은 인물”이라며 “별다른 장애요소도 없고 의회와의 관계도 좋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략가인 조엘 페인도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을 구성하는 다양한 유권자 계층에 가장 쉽게 호소할 수 있는 후보이자, 러닝메이트 발탁시 풍파를 일으킬 가능성도 가장 적은 인물”이라고 평했다.

해리스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으나 잠재적인 대선 후보로 꼽힌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 참가자들의 호감을 살 수 있는 흑인이면서 바이든의 고령을 상쇄할 50대 차기 잠룡이라는 강점이 있다. 바이든이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장에서 해리스의 이름을 적은 쪽지를 든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적도 있다. 쪽지에는 “재능 있다”, “선거운동에 큰 도움이 된다”, “그녀를 존경한다” 등 바이든이 해리스에게 느낀 인상평이 적혀 있었다. 다만, 해리스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과 세게 부딪혀 두 사람 관계가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바마 행정부 출신 인사들이 선호하는 인물이다. 오바마 정부 출신 한 소식통은 “바이든과 라이스는 광범위한 여러 이슈를 놓고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며 “바이든은 라이스 전 보좌관이 어떤 인물인지 실제 경험을 통해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이스 전 보좌관은 과거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이끌었던 만큼, 도널드 트럼프 캠프의 네거티브 공세 대상이 될 수 있다. 선출직 경험이 없다는 점도 약점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은 진보진영 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민주당 전략가 에디 베일은 “워런 의원은 훌륭한 파트너인 동시에, 선거 캠페인에서 진보 세력과 젊은 계층을 공략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라며 “무엇보다 워런 의원은 선거 자금을 모금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 여파로 백인인 워런 의원보다는 다른 흑인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NYT는 이 외에도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 캐런 배스 하원의원, 발 데밍스 하원의원도 후보군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들 후보는 대면 혹은 비대면으로 러닝메이트 인선을 위한 최종 면접을 마쳤지만, 바이든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최측근도 아직 알지 못한다고 NYT는 덧붙였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