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m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섬진강이 범람해 지난 8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도심이 침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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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상돈 전 민생당 의원은 미래통합당에서 ‘4대강 보’가 홍수 피해를 막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황당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과거에도 4대강 사업이 치수에는 별 효과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에 보를 세우지 않고 준설만 깊게 했다면 수위가 내려가 홍수를 막을 수 있었겠지만 보를 만들어 막았기 때문에 ‘계단식 호수’가 돼 홍수를 막는 데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권의 거짓말을 통합당이 고수하면 통합당은 감옥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이끌었던 그 당의 공식적인 후예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통합당이 홍수 피해를 입은 섬진강을 언급하며 4대강 사업의 효과를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섬진강은 (다른 4대강처럼) 제방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옛날 제방이 그대로 있었던 건데 이번에 엄청나게 비가 오고 댐 방류와 겹쳐 물난리를 겪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망상이고 완전히 대사기극”이라며 “서울에서 한강에서 부산까지 배를 타고 산맥을 넘어가는 대운하는 세상에 둘도 없는 코미디다”라고 힐난했다.
이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보가 홍수 방지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조사를 지시한 것을 두고는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도무지 언제까지 조사하고 평가할 것이냐. 이제 지쳐서 듣기도 싫다. 문 대통령도 ‘결정장애’라도 있는가 싶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대선에서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심상정, 안철수 후보까지 재자연화를 공약으로 다 내걸었다. 계속 조사만 하고서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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