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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통합당, 민주당 부산시의원 성추행 의혹에 "CCTV, 증인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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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부산시의원이 식당 종업원을 성추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피해자 진술과 증거까지 확보하면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시의회 김진홍 통합당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11시 4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동하 부산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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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이 지난 5일 김동하 부산시의원이 식당 종업원과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며 증거로 제출한 CCTV 장면.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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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 의원은 지난 11일 오후 9시쯤 사하구 한 식당에서 종업원에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부산 사하경찰서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시 김 의원은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식당 종업원과 부적절한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소정 변호사가 설명한 피해 상황을 종합하면 김 의원은 지난 5일 오후 8시쯤 처음 해당 식당을 방문했으며 당시에도 종업원에게 술자리를 강요하거나 언어적 성희롱을 일삼았다.

또한 음식값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여성 종업원 어깨에 김 의원이 손을 올리고 있는 모습도 CCTV 화면에 포착됐다.

이어 김 의원은 지인 5명과 함께 지난 11일에도 비슷한 시간대에 해당 식당을 방문했으며 5일과 똑같은 행위를 벌였다.

지난 11일에는 김 의원의 지인 중 한 명이 계산을 하는 과정에서 2만8000원이 추가된 것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종업원을 폭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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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미래통합당 소속 부산시의원들과 김소정 변호사가 김동하 부산시의원의 성추행 의혹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프레시안(박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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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변호사는 "피해자의 자녀가 바로 옆에 앉아 있는데도 불필요한 신체적 접촉을 한 사실을 알 수 있다"며 "CCTV와 주인도 있다. 피해자는 이 사건을 겪으면서 개인 인격적 가치가 완전히 훼손됐고 자괴감, 모멸감, 수치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의 이름을 지칭하면서 옆에 앉으라는 말을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피해자는 어쩔 수 없이 김동하 의원 옆에 앉았는데 술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체질이라 술 강요에 거부감이 있었고 김동하 의원 일행이 주는 술을 마시다 그대로 뱉어 버리는 상황도 벌어졌다"고 범죄 사실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 4월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직접 시인하며 전격 사퇴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체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며 "그 여파로 부산시 행정공백 혼란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발생해 시민을 아연실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인사들의 잇따른 성추행 문제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 여성 인권을 강조하던 민주당의 이중적 행태에 국민 모두가 혀를 내두르고 있다"며 "이번에 발생한 김동하 시의원 관련 의혹은 권력형 갑질 횡포 의혹도 포함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 사퇴하고 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하라. 민주당은 당내 인사의 성추문에 대한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김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인 5명과 술을 먹고 있었던 자리였고 성추행 부분은 전혀 그런 사실이 아니다"며 "한국당 내용도 틀리다. 만취한 상태도 아니였고 술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해명과는 달리 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들은 이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부산시의원들은 "코로나19 장기화와 폭우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러한 신고접수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시민분들에게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현재 진행중인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징계절차를 밟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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