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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떴다! 기자평가단] 땡볕 아래서, 구름 아래서 `쓱쓱`…자외선 차단제는 `일상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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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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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가득한 날에도 선크림을 바른다고요?" 피부 관리에 있어 선케어(SUNCARE)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 주로 묻는 말이다. 선케어는 햇빛이 작열하는 여름에 필요한 '한철 아이템'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 관계자는 "피부 관리를 위해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은 필요하다"며 "선케어 제품은 여름 시즌 제품이 아닌 일상 필수품"이라고 말했다. 장맛비가 그치고 여름 땡볕이 다시 고개를 내밀면 자외선차단제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번 기자평가단은 선쿠션을 선택했다. 선쿠션은 퍼프를 이용해 빠르고 간편하게 얼굴이나 몸에 바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올리브영에서 6~7월 두 달 동안 판매액이 가장 높았던 제품 'TOP4'를 비교했다. 평가 대상은 'AHC 내추럴 퍼펙션 프로 쉴드 선쿠션' '식물나라 산소수 페이스 앤 바디 선쿠션' '궁중비책 모이스처 선쿠션' '온더바디 내츄럴 어피치 핑크 톤업 선쿠션'이다. 판매 순위는 평가단에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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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관리에 관심 있는 남성이 늘어나는 것을 반영해 특별히 남성 평가자 3명을 포함시켰다. 이들은 선쿠션에 대해 호기심을 나타내면서도 심리적인 어색함을 내비쳤다. 김기정 기자는 "남자들이 남들이 보는 앞에서 퍼프를 볼과 이마에 두드릴 수 있을 것인가"라며 "감히(?) 집 밖에서의 사용은 아직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심상대 기자는 "스킨, 로션 사용 후 선쿠션을 사용하면 퍼프로 제품을 바르는 것인지 아니면 퍼프로 얼굴에 묻은 로션을 닦아내는 건지 헷갈린다"며 "퍼프에 습기가 있는 상태로 사용하는 것도 위생 면에서 문제가 없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열흘이 넘는 체험 기간 뒤 종합 평점에서 1위를 차지한 제품은 식물나라(4.22점)였다. AHC는 4.08점, 궁중비책은 4.0점, 온더바디는 3.98점을 받았다. 식물나라는 자연스러운 느낌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인선 기자는 "처음 바를 때 가장 얇고 자연스럽게 발리는 느낌이 들었다"며 "톤업도 자연스럽게 되는 편이라 베이스 제품 사용 전에 발라도 톤 조절이 가장 쉬웠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는 "선케어의 기본기에 굉장히 충실한 제품"이라며 "거의 무향에 가까워 화장품 특유의 인위적 냄새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써도 좋다"고 말했다.

심상대 기자는 "퍼프의 크기가 커서 얼굴과 몸에 마음껏 찍어 바르기 편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히려 제품 크기를 단점으로 지목한 경우도 있었다. 강민호 기자는 "퍼프가 커 얼굴에 세세하게 바르기 힘들고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도 불편한 편"이라고 말했다.

AHC는 촉촉함이 돋보였다. 김기정 기자는 "처음 피부에 바를 때 와 닿는 촉촉함이 다른 제품과 비교해 좋았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는 "퍼프에 내용물을 묻혀 대여섯 번 두드려도 촉촉함이 남아 있었다"며 "덕분에 자연스럽게 피부에 펴 바르는 동안 내용물이 마르지 않아 좋았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는 "발랐을 때 피부가 시원해지는 쿨링 효과가 좋아 여름철에 더 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분기가 없는 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희진 기자는 "지성 피부엔 적합하나 약건성 피부에 사용하기엔 아쉬웠다"며 "에어컨을 튼 상태에서 선쿠션을 바르고 서너 시간이 지나면 얼굴이 조금씩 당겼다"고 말했다.

궁중비책은 촉촉하면서 번들거림이 적다는 평을 받았다. 강인선 기자는 "베이스를 올리고 나서도 촉촉함이 유지된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평소 매트한 것보다 촉촉한 피부 표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쓰면 마음에 들 것 같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는 "번들거림이 적어 바른 듯 안 바른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흡수력이 좋아 백탁 현상도 잘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처음엔 뭉치면서 발리는 느낌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강인선 기자는 "처음 바를 때 다소 뭉치면서 발린다는 느낌이 있다"며 "자연스러운 톤업 효과를 위해서는 얇게 여러 번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온더바디는 깜찍한 패키지가 가장 돋보였다. 심희진 기자는 "귀여운 디자인이 10·20대 여성을 확실히 저격한 느낌"이라며 "핑크 톤의 메이크업 베이스가 섞여 있어 '뽀샤시'한 피부 톤 연출이 가능해 좋았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는 "아담한 사이즈에 패키지의 모습도 귀여워 가지고 다니기에 좋았다"고 말했다. 백탁 현상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심상대 기자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처음 발랐을 때 백탁 현상이 나타났다"며 "피부에 골고루 바르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했다"고 말했다.

[심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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