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Consumer Journal] 비·코로나 피해…재미·휴식·꿀팁 `싹쓰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지난달 말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한창봉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본지 기자(왼쪽)에게 포토제닉한 메이크업을 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 제공 = 신세계조선호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이스를 얇게 여러 번 두드리면서 바르면 마스크에 잘 묻어나지 않아요."

한창봉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모델의 얼굴에 파운데이션을 얇게 도포하더니 스펀지로 가볍게 두드리며 설명했다. 메이크업 전문 모델, 조명, 참가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각종 도구 등이 다 갖추어진 이 메이크업 클래스가 열리는 장소는 1박에 1500만원 상당의 호텔 최고급 스위트룸이다.

역대 최장 기간 장마에 무더운 여름이 사라지면서 '호캉스' '몰캉스' 등 휴가를 보내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연일 쏟아붓는 비에 이동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도심 호텔들은 메이크업 클래스·영화·독서 등 이색 활동이 포함된 패키지를 출시했다. 다양한 볼거리·놀거리를 갖춘 실내 몰들도 비를 피해 휴가를 즐기러 온 이들로 붐비고 있다.

매일경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의 야간 모습. 이 호텔은 9월 28일까지 어번 아일랜드에서 저녁에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원스 인 어 문라이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사진 제공 = 호텔신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은 지난달 메이크업 클래스가 포함된 '슈퍼 두퍼 서머' 패키지를 출시해 이달까지 운영한다.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메이크업 브랜드 '헤라' 등의 화보 촬영을 담당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이 기간 내 금·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2회 클래스를 운영한다. 이마트의 메이크업 브랜드 '스톤브릭'과 협업한 이번 클래스는 입체감과 볼륨감을 살려주는 포토제닉 메이크업을 주제로 했다. 실제 클래스에서는 셀카를 찍었을 때 보정을 덜 해도 되는 한 아티스트의 '꿀팁'들이 공유됐다. 가령 베이스 메이크업을 할 때는 중앙부에서부터 펴 바르기 시작하는 편이 좋다. 얼굴 외곽에 다다라서는 스펀지에 거의 화장품이 묻지 않은 상태에서 펴 발라주면 자연스럽게 얼굴에 윤곽이 진다.

포토제닉하면서도 마스크에 잘 묻어나지 않는 립 메이크업에는 틴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틴트를 입술 중앙부에 바른 뒤, 입술 외곽에서 중앙으로 누르며 바르면 사진을 찍었을 때 입술에 블러 처리한 느낌을 낼 수 있다. 손이나 틴트 제품 자체를 바르는 브러시로는 이 작업에 한계가 있으니 일반 면봉을 눌러서 납작하게 만들어 브러시처럼 사용할 것을 추천했다.

서울 신라호텔은 체크인 당일 야외 수영장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원스 인 어 문라이트' 패키지를 9월 28일까지 선보인다. 키즈풀에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애니메이션 '무민밸리'가 상영되며, 메인 수영장에서는 매일 저녁 8시부터 2시간 동안 영화 '러빙 빈센트'와 '아이 필 프리티'가 격일로 상영된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호텔 포코 성수'는 8월 31일까지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버블 앤드 게임' 패키지를 내놨다. 체크인 시 비눗방울 세트가 제공되며 객실 내 오락기가 설치돼 있어 '룸콕'하며 게임을 할 수 있다. 테라스에 마련된 욕조에서 거품 목욕을 즐길 수 있도록 입욕제도 제공한다. 가격은 테라스 스위트룸 기준 19만9000원이다(세금·봉사료 포함).

신라스테이는 객실에서 독서와 북토크를 즐길 수 있는 '방구석 북토크' 패키지를 선보인다. 유럽 여행 안내서 '언젠가 유럽' 도서 1권과 저자 조성관 작가가 진행하는 '유럽 여행 인문학 북토크' 영상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으로 시청할 수 있다. 또 조식 메뉴 중 원하는 음식만 도시락에 담아 객실에서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조식 TO GO 도시락'도 제공한다. 이 패키지는 10월 31일까지 전국 12개 신라스테이 전 지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호캉스의 가격이 부담되거나 당일 잠깐 바람을 쐬며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실내 몰을 찾는 것도 휴가를 보내기 좋은 방법이다. 쇼핑·식음 시설은 물론 영화관, 아쿠아리움, 키즈카페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갖춰 어린 자녀들과 함께 방문해도 하루 종일 머물며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는 여름을 맞아 물놀이 시설을 확충하는가 하면 공간을 다양하게 꾸며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스타필드 코엑스점은 이달 말까지 게임 '메이플스토리'에 등장하는 캐릭터 '핑크빈'을 콘셉트로 포토존을 꾸미고 굿즈를 판매하는 '핑크빈 하우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달 아쿠아필드의 루프톱풀을 리뉴얼한 스타필드 고양은 이달까지 하남점과 고양점에서 10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아쿠아필드 당일권을 4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큰비가 내린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9일까지 스타필드 3개점(하남·코엑스몰·고양)과 스타필드시티 3개점(위례·부천·명지)의 방문객 수는 직전 2주일(7월 3~19일, 동 요일 적용)보다 1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월드타워·몰 방문객도 11% 증가했다.

[강인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