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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중 무역협상서 틱톡-위챗 문제 논의하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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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9년 7월31일 상하이 시자오컨퍼런스 센터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협상을 위해 마주 앉았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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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중국이 최근 미국의 단속 대상이 된 틱톡과 위챗 문제를 미중 무역협상의 의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러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협상가들은 앞으로 수일 내 무역협정을 진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협상의 익명의 관련자들은 "중국 관리들은 농산물 구매, 달러-위안화 환율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단행한 틱톡과 위챗에 대한 금지 조치를 의제로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무역협상이 이르면 이번 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의제를 확대하고자 하는 중국의 노림수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여전히 일관된다고 밝혔다.

그는 "틱톡은 미국인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오락, 여가, 재능을 공유하는 플랫폼일 뿐"이라며 "국가 안보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은 7개월 전 백악관에서 글로벌 경제를 강타했던 관세전쟁을 중단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 정부의 미국 상품 구매 공언에 대한 실행은 예정보다 크게 지연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과 기술 안보와 홍콩 문제 등 총체적인 사안들에 대한 미중 관계 악화로 무역 협력이 지지부진해졌다.

중국이 내년 말까지 2000억달러어치의 미국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로 한 1월 무역합의를 준수하려면 올 하반기에 약 1300억달러어치를 구매해야 한다.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스콧 케네디는 이번 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관계가 위태롭지만 트럼프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두 1단계 무역합의를 정말로 망치고 싶어 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텃밭인 농민들을 의식하고 있고, 시 주석은 국내 안정을 위해 미국과 관계가 완전히 붕괴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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