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밍턴=AP/뉴시스]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왼쪽) 전 부통령과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12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알렉시스 뒤퐁 고등학교 유세장에 함께 입장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가 망친 나라를 해리스와 함께 고치겠다"라고 말했고 해리스 의원은 "11월 3일에 우리는 승리 그 이상이 필요하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2020.08.13.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12일(현지시간) 첫 합동 유세를 펼쳤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이든은 해리스를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지목한 지 하루 만에 자신의 고향인 델라웨어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첫 유세 행사를 열었다.
이날 두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부터 문제삼았다.
해리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과대망상에 빠져(delusional) 이 바이러스를 처음부터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이 바이러스는 전세계 각국을 공격하고 있지만 선진국 중 유독 미국의 피해가 큰 이유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부터 바이러스를 가볍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검사 확대에 주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에 대해 제대로 권고하지 않았다. 전문가들보다 자신이 더 잘안다는 망상에 빠졌다"면서 "이는 지금 80초에 한명당 미국인이 죽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성토했다.
CNBC는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 미국이 이날 기준 500만명 이상의 감염자와 16만5328명의 누적 사망자를 기록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일찍부터 발병 확대 사실을 숨겼고, 중국이 대유행의 원인이라고 비난해왔다. 하지만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아직 연방정부와 주 사이의 조율된 대응이 미흡하고 검사에 대한 한 초기 실수도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해리스는 "다른 나라들이 과학에 기반한 대처를 하고 있을 때 트럼프는 폭스뉴스에서 본 기적의 치료법을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치료법으로 '살균제 인체주입'이라는 황당한 발언을 한 바 있다.
해리스 상원의원의 옆에 선 바이든은 "올 11월에 하게 될 선택은 미국의 미래를 아주 아주 오랫동안 결정하게 될 것이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에게 전화를 걸어 불평을 늘어놓았고, 비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어느 대통령 보다 징징거림을 잘 하기 때문에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윌밍턴=AP/뉴시스]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12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알렉시스 뒤퐁 고등학교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에 앞서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리스 의원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소개했다. 해리스 의원은 "일할 준비가 됐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0.08.13.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와 바이든으로부터 역사상 가장 긴 경제 성장을 물려받았다"며 "그리고 나서는, 그가 물려받은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그것들을 땅속에 처박았다"고 덧붙였다.
해리스는 "이것은 우리가 그 일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을 뽑을 때 일어나는 일"이라며 "우리나라는 다 망가질 것이고, 전 세계에서 우리의 명성도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해리스는 또 "미국은 리더십이 간절히 필요하지만, 우리는 그를 선출한 사람들보다 자신에 더 신경 쓰는 대통령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의 실패한 정부를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며 "83일 안에 우리는 우리나라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날 흑인-인도 출신 이민자 2세인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낙점해 발표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