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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조선왕실 유물 7만점, AR·VR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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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립고궁박물관이 왕실 유물과 AR·VR 기술을 접목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적극 개발한다. 파주 헤이리에 제2수장고를 신설하고, 인공지능 기반 전시안내 로봇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한다.

13일 김동영 국립고궁박물관장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 국립고궁박물관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박물관으로, 조선(1392~1897) 왕실, 대한제국(1897~1910) 황실과 관련된 유물 7만점을 보유하고 있다.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에 들어가서 좌측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국립고궁박물관이다. 올해는 코로나로 관람객이 쪼그라들었지만 2018년 118만명, 2019년 111만명이 방문했다.

코로나 이후 변화된 관람 문화를 반영하고자 온라인 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박물관을 마음껏 관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관에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VR 콘텐츠도 다수 제작한다. 또 시간과 공간 제약이 없는 온라인 교육실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문화소외지역 학교와 실시간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또 주요 유물에 대한 3D 정보도 제공해 관광 분야나 대중문화 분야에서 누구나 사용 가능하도록 한다.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문화상품으로 활용한다. AI 기반 지능형 전시안내 로봇도 도입해 문화 큐레이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 관장은 "지난 15년간 국민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미래 비전과 전략사업을 통해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따뜻한 박물관이자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왕실 전문 박물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국보 제228호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 보물 제932호 영조어진 등 어진 18점, 등록문화재 제318호 순종어차,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648점 등을 보유 중이다. 작년에는 '문예군주를 꿈꾼 왕세자, 효명' 특별전에 이어 올해 '신 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 특별전을 개최했다. 또 외국 왕실 전문 박물관과 교류하는 차원에서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 특별전도 개최했다.

박물관 본관은 지하 1층~지상 2층에 전시실과 수장고, 보존과학실 등 복합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2017년 1월부터 휴관일 없는 박물관으로 운영 중이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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