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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글로벌] 틱톡이 이용자 '맥 주소'를 무단 수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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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편집장]

테크M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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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을 비롯한 중국의 IT기업들을 규제하면서 이들 기업들이 무단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일까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재작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틱톡 앱을 설치해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틱톡이 최소 15개월 이상 이용자들의 맥 주소(MAC Address)를 무단 수집해 본사인 바이트댄스의 서버로 넘긴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WSJ는 이 기간동안 빠져나간 정보가 수백만개 이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틱톡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됩니다.

맥 주소는 PC나 스마트폰에 부여되는 12자리의 개인용 고유식별번호입니다. 사용자가 임의로 변경할 수 없는 만큼, 중요한 개인 정보에 속합니다.

맥 주소 자체만으로는 사용자를 식별할 수 없지만 기기별 로그 기록 등 다른 기록과 결합하면 해당 기기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이나 이용자의 관심사, 배경 등을 특정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에 미국 아동온라인사생활보호법(COPPA)는 맥 주소도 개인정보에 포함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업이나 정부 기관 등이 이용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 개발이나 마케팅에 맥 주소를 활용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이용자로부터 받은 뒤에야 가능합니다.

틱톡은 맥 주소 수집에 대한 동의 없이 맥 정보를 수집하고 바이트댄스로 전송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구글을 비롯한 IT회사들의 개인정보 보호규정에도 위반됩니다.

WSJ는 틱톡이 지난해 11월18일 업데이트를 통해 맥 주소 수집을 중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시기는 틱톡이 미국 당국으로부터 국가안보 위협 관련 조사를 받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틱톡은 9월15일까지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매각할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9월15일까지 협상을 완료하지 못하면 미국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틱톡 인수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지만, 최근 트위터까지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중요한 시점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밝혀진 틱톡 의혹을 둘러싼 실체가 앞으로 있을 인수합병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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