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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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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수가 인사 기준?…靑 "신임차관급 9명 전원 1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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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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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 1차관에 최종건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을 발탁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청와대 개편을 마무리한 데 이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각 부처 차관들도 대폭 교체한 것이다.

14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차관급 9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신임 법제처장에 이강섭 법제처 차장, 특허청장에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새만금개발청장에 양충모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농촌진흥청장에 허태웅 한국농수산대 총장을 내정했다. 또 행정안전부 차관에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 해양수산부 차관에 박준영 해수부 기조실장, 국가보훈처 차장에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재신 공정위 사무처장을 낙점했다.

이날 9명의 신임 차관급 인사 역시 모두 1주택자로 나타나면서 청와대는 물론 정부 고위직 검증의 최우선 기준이 '부동산'이 됐다는 평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8명은 원래 1주택자였고 1명은 증여받은 부동산 1채를 지난 6일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40대 나이에 외교부 1차관으로 발탁된 최종건 전 비서관(46)은 청와대에서 곧바로 외교부로 이동하며 눈길을 끌었다. 외부 인사가 외교부 1차관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신임 차관은 문재인정부 초기인 2017년 7월부터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을 맡아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를 주도했고 지난해 3월부터는 평화기획비서관을 맡아 북핵 문제 등을 담당했다. 미국 로체스터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를 지내다 지난 대선 때 외교안보 자문그룹에 발을 담그며 문 대통령과 연을 맺었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좌장으로 하는 '연세대 정외과 사단'의 막내 격으로 청와대 내 대표 '자주파'로 알려져 왔다.

이강섭 신임 법제처장(56)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줄곧 법제처에서 근무하며 경제법제국장, 법령해석국장, 법제처 차장을 거쳐 이번에 청장으로 승진했다. 김용래 특허청장(52)은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 26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산업부 통상차관보, 산업혁신성장실장 등을 지냈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55)은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요 보직을 거쳐 청와대 농축산식품비서관, 농수산대 총장을 역임했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57)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4회로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장으로 발탁된 윤종인 전 행안부 차관 뒤를 잇게 된 이재영 차관(54)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행안부 정책기획관, 정부혁신조직실장을 역임했고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지냈다. 박준영 해수부 차관(53)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5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해수부 대변인과 기획조정실장을 지냈고 주영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역임했다. 이 밖에 보훈처와 공정위도 조직 2인자를 교체했다. 이남우 보훈처 차장(53)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5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국방부 보건복지관과 기획관리관, 인사복지실장 등을 지냈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52)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공정위에서 경쟁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두루 거쳤다.

[임성현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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