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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코로나 연이틀 100명대…수도권 ‘거리두기 강화’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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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103명·14일 169명 급증세

서울·경기 교회 집단감염 확산

양평 같은 마을 주민 31명 확진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할 듯


한겨레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 14일 오후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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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일 하루에만 최소 169명 급증했다. 정부는 16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이후 밤 10시까지 하루동안 서울과 경기 등 지역에서 128명이 신규 확진돼, 이날 확진자가 138명이라고 밝혔다. 이후 경기 양평군 서종면에서 명달리 주민 31명이 더 확진돼,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최소 169명이다. 앞서 오전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이 밝힌 이날 0시 기준(13일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3명인데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은 85명이었다.

러시아 선박 집단감염 등 국외유입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이 넘었던 20일 전과 달리, 이번엔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국내 지역감염이 폭증하고 있다. 지역감염 확진자는 0시 기준으로 12일 35명, 13일 47명에 이어 이날 85명으로 치솟았고, 15일에도 최소 159명을 넘게 됐다. 국내 지역감염 확산 탓에 세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건 4월1일 이후 135일 만이다.

정부는 15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부를 결정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다음주 초까지 국내감염 확산 상황을 지켜본 뒤 방역체계 격상 여부를 결정하려 했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 ‘결단’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보통 토요일 중대본 회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재하는데, 박 장관 대신 정 총리가 주재하기로 한 것도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시와 경기도는 이날 관내 종교시설에 오는 30일까지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또 정부는 서울시의 집회금지 행정명령에 불응해 15일 서울시내에서 집회를 강행키로 한 보수·개신교 단체와 민주노총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하얀 옥기원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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