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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문대통령이 '김구의 꿈' '손기정의 눈물' 소개한 DDP는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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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독립운동가 김구(왼쪽) 선생과 문재인 대통령./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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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DDP의 역사적 상징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경성운동장, 서울운동장 시절을 언급하며 독립운동가 김구(1876~1949) 선생, 마라토너 손기정(1912~2002) 선생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모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조선시대 훈련도감과 훈련원 터였다”며 “일제강점기 경성운동장, 해방 후 서울운동장으로 바뀌었고, 오랫동안 동대문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땀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동대문운동장은 해방의 환희와 남북분단의 아픔이 함께 깃든 곳”이라며 “1945년 12월 19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개선 전국환영대회’가 열렸고, 그날, 백범 김구 선생은 “전 민족이 단결해 자주·평등·행복의 신한국을 건설하자”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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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당시 서울운동장 입구에 백범 김구 선생의 국민장 영결식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조선일보DB


문 대통령은 “그러나 1949년 7월 5일, 100만 조객이 운집한 가운데 다시 이곳에서 우리 국민은 선생을 눈물로 떠나보내야 했다”며 “분단으로 인한 미완의 광복을 통일 한반도로 완성하고자 했던 김구 선생의 꿈은 남겨진 모든 이들의 과제가 되었다”고 했다.

김구 선생은 1949년 6월 26일 안두희에게 암살당했다. 김구 선생의 국민장 영결식은 당시 ‘서울운동장’이었던 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자리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마라토너 손기정(1912~2002) 선생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 가운데 식민지 조선 청년 손기정이 흘린 땀방울이야말로 가장 뜨겁고도 안타까운 땀방울로 기억될 것”이라며 “1935년 경성운동장, 만 미터 경기 1위로 등장한 손기정은 이듬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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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베를린 하계 올림픽 마라톤 경기장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손기정 선생./조선일보DB


문 대통령은 “일본 국가가 연주되는 순간 금메달 수상자 손기정은 월계수 묘목으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렸고, 동메달을 차지한 남승룡은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았다”고 했다. 이어 “민족의 자존심을 세운 위대한 승리였지만 승리의 영광을 바칠 나라가 없었다”고 했다.

1925년 일제는 서울 동대문 일대에 ‘경성운동장’을 건설했다. 주로 축구와 육상 경기가 열렸다. 1945년 광복 후 ‘서울운동장’으로, 1985년 ‘동대문운동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전국체전, 하계올림픽, 고교야구대회, K리그 등이 열린 한국 스포츠의 상징적 공간이었다.

그러나 동대문 일대 개발 계획에 따라 2003년 폐장됐고 2008년 철거됐다. 2009년 동대문역사문화공원, 2014년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개장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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