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서울, 경기 프로스포츠 무관중 경기로 전환
박능후 "2주간 가급적 다른 지역 이동하지 말아달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16일부터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또 학생들의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국의 PC방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하고, 19일 오후 6시부터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열리는 프로스포츠 경기와 국내 체육대회는 16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전환한다.
실내 국공립시설은 평상시의 50% 수준으로 이용객을 제한하고, 가급적 비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정부는 결정했다. 박 장관은 또 “감염확산 상황이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2주 후, 또는 그 전이라도 실내 국공립시설에 대한 운영 중단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의 경우 집단발생이 지속되어 대규모 접촉자 조사 또는 검사가 진행 중인 시·군·구에 대해서는 원격수업 전환 등을 권고하며, 이외 서울특별시·경기도 지역 내 학교는 1/3 수준으로 밀집도를 조정하여 등교하게 된다.
할 수 있는 일 없는 일 |
14일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166명으로 지난 3월 11일(242명) 이후 157일, 약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국내 발생 155명 중 145명(93.5%)가 대한민국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밀집해 있었다. 이날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155명은 서울 72명, 경기 67명, 인천 6명, 부산 3명, 강원 3명, 광주·대전·충남·경남 각 1명이었다.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연속 하루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주로 서울, 경기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정부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확정한 것이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우리나라는 전국 각지가 1일 생활권에 있어 코로나19 전파가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다고 하면서, 타 지자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다중이용시설, 고위험시설 등을 철저히 점검하여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서울·경기에 대해 조치가 이루어지지만 수도권이 하나의 생활권이라는 점에서 인천 역시 위험요인이 있다”고 했다고 박 장관은 전했다. 정 총리는 또 “다단계 방문판매가 점조직인 특성 때문에 고위험직종임에도 불구하고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하면서, 공정위와 방역당국에게 서울·경기와 협의하여 점조직 형태 금지 및 역학 조사 애로를 해소하는 방안 등을 담은 특별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고 박 장관은 전했다.
수도권 감염 확산으로 이어진 주요 집단 감염은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96명),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39명), 롯데리아 종사자모임(16명),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13명) 등이다. 14일 오후 6시 기준 집계로 접촉자 확인과 진단검사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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