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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이슈 2020 미국 대선

[단독] 바이든, 120만명 팔로워로 `트위터 제왕` 트럼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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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최근 2주 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SNS) 신규 팔로워 수를 앞지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미 주요 정당 역사 상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카멀라 해리스)를 지명한 뒤 잇따르는 지지세 상승 효과로 풀이된다.

매일경제신문이 지난 3~16일 사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표 SNS인 트위터·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확인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두 SNS에서 신규 팔로워가 90만명(트위터 70만명·인스타 20만명) 증가한 데 그쳤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두곳에서 무려 120만명(트위터 80만명·인스타 40만명)이 늘어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질렀다.

그간 전체 누적 팔로워와 신규 팔로워 흐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상호 비교행위가 무의미할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16일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85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해 840만명이 따르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10배 이상 앞지르고 있다.

그런데 미 대선이 석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뉴스와 정보를 원하는 신규 팔로워가 급증했다는 것은 선거판에서 '추세의 변화'를 시사하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해석될 수 있다.

더구나 최근 2주 간 바이든 전 부통령의 트위터와 인스타를 팔로잉한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30만명이나 많다는 것은 트럼프 캠프에 충격적인 수치다.

트럼프 캠프 입장에서 바이든 캠프는 SNS 활용과 관련 콘텐츠가 워낙 빈약해 경쟁상대가 되지 않았다.

대이변에 속하는 팔로워 급증세를 만든 주역은 단연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다.

11일 그녀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하고 바이든 캠페인은 직후 24시간 동안 한화 308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선거자금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직전 24시간 평균액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여서 '해리스 후광효과'가 거세게 일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그런데 SNS 신규 팔로워 수는 늘어난 선거자금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미디어 수요 변화로 SNS를 통해 선거 정보를 접하는 이가 늘면서 미 대선 판도에서 SNS의 영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판도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지난 5월 말 소셜미디어 기업에 정부가 규제와 처벌을 가할 수 있는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진영은 SNS 플랫폼에서 사전 부재자 투표(일명 우편투표) 관련 정보와 등록 절차가 상세히 제공되는 흐름에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내 여론조사를 보면 사전 부재자 투표를 하겠다는 시민들의 80%가 트럼프가 아닌 바이든 지지를 밝히고 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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