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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미 국방부 "북한 핵무기 20~60개 보유...화학무기 보유량도 세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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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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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핵무기를 최대 60개 보유하고 있고 화학무기 보유량도 최대 5000t으로 세계 3위 수준이라고 미국 국방부가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 육군부가 지난달 24일 펴낸 ‘북한 전술 보고서’(North Korean Tactics)에 따르면, 북한은 핵무기 20∼6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마다 6개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이 2018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보당국은 북한이 적게는 20개부터 많게는 60개까지 핵무기를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북한이 올해 안에 핵무기를 최대 100개까지 보유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정권은 리비아의 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2003년 핵무기를 포기했다가 2011년 리비아 혁명을 맞은 것을 목도했으며, 이 같은 일이 북한에서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않기 때문에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육군부는 북한이 사린가스와 VX 등 치명적인 화학무기를 다량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약 20종의 화학무기 2500∼5000t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한다”며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화학무기 보유국”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이 생화학무기를 개발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북한이 1960년대부터 생화학무기 연구를 시작했고 탄저균과 콜레라, 황열병, 천연두, 티푸스 등을 무기화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북한이 탄저균과 천연두를 무기화했을 수도 있고, 한국이나 미국, 일본을 표적으로 삼아 미사일로 쏠 수 있다”며 “단 1㎏의 탄저균으로 서울 시민 5만명을 죽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육군부는 북한이 운용하는 해커 규모가 6000여명으로 벨라루스와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지에서 활동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121국은 2010년에 최소 1000명의 엘리트 해커를 동원해 외국의 컴퓨터 시스템을 노렸다”며 “총참모부 산하 지휘자동화대학인 미림대학에서 2009년 당시 해커를 연간 100명씩 배출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해커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21국은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사이버전 지도국을 가리킨다.

    이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라자루스 그룹’은 적국 네트워크의 취약성을 파고들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1700여명으로 구성된 ‘블루노로프 그룹’은 금융 사이버범죄를 담당하고 있다. 1600명이 소속된 ‘앤대리얼 그룹’은 적국 컴퓨터 시스템에서 정보를 수집한다. 보고서는 “북한은 인터넷에만 연결돼 있다면 전 세계 어느 컴퓨터도 노릴 수 있다”며 “한국의 전쟁 계획을 탈취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북한군이 양면전을 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비무장지대에서 화력과 화학 무기 등을 동원한 대규모 공격으로 서울을 고립시키고, 이 과정에서 한국군과 미군 공군기지, 항구, 정보기관 등 시설을 탄도미사일로 타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북한군은 동시에 헬리콥터, 경비행기, 땅굴 등으로 한국 후방지역에 특수부대를 투입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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