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세월호 선체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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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전남 목포시에 영구 보존된다. 세월호 거치 장소가 최종 확정된 것은 선체가 인양돼 이곳으로 옮겨진 지 3년 5개월 만이다.
해양수산부는 선체조사위가 수립한 '세월호 선체 보존ㆍ처리 계획'을 확정하고 선체 영구 보존 장소로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를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선조위는 2018년 목포 신항만 일대에 가칭 '세월호생명기억관'을 건립해 추모 및 기억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의결했지만, 실제 선체 거치 장소에 대해선 최종 결정을 유보한 바 있다.
이후 해수부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 단체의 의견과 목포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희생자 가족 단체는 올해 6월 선체 거치 장소로 신항만 배후부지를 가장 선호한다는 의견을 해수부에 통보했으며, 7월에는 목포시민 74%가 세월호 목포 거치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수부는 신항만 배후부지 일원 약 3만4,000㎡에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세월호생명기억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1,522억9,500만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조승우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장은 "이달 중 예산당국에 선체 보존ㆍ처리 계획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신청하고, 2027년 최종 거치를 목표로 2021년 상반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세월호생명기억관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민간 카페리 여객선을 원형 보존하는 세계 유일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는 참사 3년 만인 2017년 인양돼 목포 신항으로 옮겨졌으며, 현재까지 이곳에 임시 거치돼 있다.
세종=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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