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영R&C연구소, KB부동산 리브온·한국감정원 7월 자료 분석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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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각종 규제로 주택 수를 줄이는 대신 주택 규모를 늘리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양지영R&C연구소가 KB부동산 리브온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7월 기준 전국 대형(전용 135㎡ 이상)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12%가 올랐고, 중대형(95㎡ 이상~135㎡ 미만)은 1.28%, 중형(62.8㎡ 이상~95.9㎡ 미만)은 1.41% 상승했다.
반면 중소형(40㎡ 이상~62.8㎡ 미만)은 1.11%, 소형(40㎡ 미만)은 1.03%로 중대형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에서도 중대형이 높았다. 대형은 4.85%, 중대형은 5.69%, 중형 6.31% 올랐고, 중소형은 3.69%, 소형은 3.03% 오르는데 그쳤다.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거래량도 증가세다. 한국감정원 월별 거래규모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에서 전국 기준 전용 61㎡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5월 전체 거래량(5만7426호)에서 57%인 3만2661호였다. 하지만 6월에는 전체 거래량(10만2482호) 중 61%인 6만2320호로 늘었다.
실거래가에서도 중대형 아파트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132㎡(5층)이 지난 7월에 3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 7층이 전달에 32억25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 무려 3억원이 올랐다.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타워팰리스1’ 전용 164㎡는 지난달 32억원(36층)에 거래됐다. 이는 전달 실거래가격인 28억3000만원(26층) 대비 3억7000만원 오른 것이다.
청약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가 높은 경쟁률 속에 마감되고 있다. 지난 10일에 1순위를 받은 강남 대치동 구마을 1지구 ‘대치 푸르지오 써밋’의 중대형인 101㎡A형은 1가구 모집에 848건의 해당지역 신청이 몰리며 84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30가구가 제공된 102㎡A형 또한 해당지역 7737건의 신청으로 257.90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의 전용 99㎡A형은 209.7 대 1을 기록, 전용 84㎡A(82.5 대 1)의 청약성적을 2.5배 웃돌았다.
강남 최대 규모 분양으로 화제가 됐던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역시 중대형으로 청약쏠림이 두드러졌다. 46가구를 모집하는 전용 112㎡에 7173명이 신청해 155.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방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구에 중대형 아파트로 분양된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Ⅱ(2차 사업지)’는 최근 대구 지역의 공급 부담 우려와는 달리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을 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로 46세대 일반 모집에 3308명이 신청해 71.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103㎡는 40세대 7.70대 1, 전용 109㎡는 7.8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평형 1순위 마감했다. 앞서 함께 지어지는 오피스텔은 100% 분양 마감되어 분양 성공을 예감했다.
지난 7일 대구에서 1순위 청약이 진행된 '더샵 디어엘로'도 최고 경쟁률이 가장 큰 주택형이었던 114㎡ 타입에서 나왔으며 337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1순위에 들어간 충남 서산시 예천동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아파트'도 주택형 별로는 전체 4개 타입 중 전용 99㎡타입이 118가구 모집에 1616명이 몰리며 최고 경쟁률인 13.69대 1을 기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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