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서울입주단지 10곳 분석
서울 새 아파트의 집값 뿐만 아니라 전셋값도 무섭게 상승하면서, 최근 3년간 입주한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분양가보다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집값은 분양가의 배가 넘게 올랐다. ‘몇년 새 집값이 두 배가 됐다’는 세간의 표현이 거짓이 아닌 셈이다. ▶관련기사 3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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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헤럴드경제가 서울 10개구에서 최근 3년간 입주한 분양가 9억원 이하의 10개 단지 분양가와 매매·전세 가격을 분석한 결과, 59㎡(이하 전용면적)와 84㎡ 모두 분양가 대비 매매가가 109%, 12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59㎡의 평균 매매가는 11억9000만원, 평균 분양가는 5억7000만원, 84㎡의 평균 매매가는 15억3000만원, 평균 분양가는 6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전세품귀’ 현상에 따른 전셋값 상승으로, 10개 단지의 전세가격은 분양가보다도 평균 7800만원이 높았다. 10 곳 중 8곳이 분양가 대비 전세가 상승이 두드러졌고, 2곳은 분양가와 같은 값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이처럼 전세가격이 수년 전 집값을 역전할 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
10개 단지는 강동·금천·동작·마포·서대문·송파·양천·영등포·은평·종로구에서 각각 1개 단지씩 추렸다.
이를 강남과 서초의 초고가 아파트로 확대하면 ‘로또 청약’은 더 두드러진다. 실제 지난해 입주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84㎡는 지난달 30일 26억5000만원에 팔렸는데, 분양가는 12억~13억원대였다.
올해 6월 입주한 서초구 잠원동 반포센트럴자이 59㎡는 지난달 22억원에 거래됐는데 해당 규모 분양가 역시 10억~11억원대였다.
이런 가운데 청약 열기도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서울에선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인 340대 1이 서울 은평구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에서 나왔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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