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고향 옆동네서 선거 유세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올드포지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올드포지/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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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자신의 맞수가 될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열렬히 깎아내리고 있다.
바이든이 20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대선 후보 수락연설을 한 가운데 트럼프는 그가 전 세계의 스트롱맨(독재자)들과 맞서기에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세계적 수준의 체스 플레이어로 비유하는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전 세계 스트롱맨들도 ‘체스 마스터’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의 수락연설 약 1시간에 끝난 30분간의 전화 인터뷰 대부분을 바이든을 깎아내리는 데 할애했다.
진행자인 션 해니티가 “가장 힘든 직업인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위한 바이든의 체력과 정신적인 명민함을 어떻게 보는지”라고 묻자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은 항상 시 주석과 푸틴, 에르도안과 김정은을 상대한다”며 “그들은 매우 예리하며 게임의 최정상에 올라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게임의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 예쁜 그림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그들은 체스 마스터와 같다. 당신이 위대한 체스 마스터가 되지 못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들(스트롱맨)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들을 강요할 수 있다”며 “그리고 반격할 처지에 있지 못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조만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마디로 바이든이 김정은과 시진핑 등 세계 독재자와 상대할 만한 깜냥이 안 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또 트럼프는 이날 펜셀베이니아주 올드포지에서 가진 선거 유세에서 “내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벌여 3000만 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며 “나는 현재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올드포지는 바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고향인 스크랜턴의 옆 동네이기도 하다. 바이든인 스크랜턴에서 태어나 10살 때 이 곳을 떠났다.
트럼프는 유세에서 “바이든은 스크랜턴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상기시키겠지만, 그는 오래 전 고향을 떠났다”며 “그는 펜실베이니아의 친구가 아니라 최악의 악몽”이라고 비난했다. 그리고 그 근거로 바이든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이 지역을 황폐화 시킨 무역합의와 기후협약 등을 옹호했다고 주장했다.
[이투데이/배준호 기자(baejh9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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