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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조국 "1.1% 올라" 추미애 "주부도 투기" 손잡고 부동산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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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1년전 자료 가져와 "집값 1.1% 올라"

추미애 "주부들과 젊은층도 투기 대열"

홍준표 "좌파 영악, 코로나 공포 이용해 부동산 위기탈출 시도"

부동산 문제 등으로 수개월째 하락하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 코로나 방역 국면과 맞물려 반등한 가운데, 친정부 인사들이 그간 수세(守勢)였던 부동산 이슈에서도 잇달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책 실패를 부인(否認)하거나, 집값 상승을 국민 탓으로 돌리는 주장이 전·현직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나왔다.

조국 교수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동 관련 게시물을 공유했다. IMF 발표 자료를 근거로 한국의 집값 상승률은 1.1%로 세계 37위 수준에 불과하다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었다.

다른 페이스북 이용자가 ‘부동산 투기 문제가 서울 그것도 일부 부자 동네인 강남 3구에 국한된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다’라고 쓴 글을, 조 교수가 그대로 가져와 자기 페이스북에 걸었다.

조 교수가 공유한 그래픽은 IMF가 작년 3분기를 기준으로 집계해 발표한 수치다.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빌라 등 모든 유형의 주택을 포함해 실제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발표 당시 나왔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동기간 아파트 가격은 전국 3.2%, 서울은 6.1% 상승했다.

조 교수가 가진 서울 방배동 아파트는 재건축 아파트로, 작년 5월 관청으로부터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지난 22일 “부동산 정책을 비웃는 작전세력이 있고(…)어떤 정책도 뒷북이 될 수밖에 없다. 이걸 전적으로 정부 탓이라고 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추 장관 부동산 정책 실패를 덮기 위해 정부가 바이러스 위기를 조장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부동산 급등은 투기 세력 때문”이라며 “일반 주부에 이어 젊은 층 마저 투기 대열에 뛰어들고 투기 심리가 전염병처럼 사회적으로 번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39%)보다 8%포인트 급등한 47%로 집계됐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 방역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좌파들은 참 영악하다”며 “자기들이 저지른 부동산 민생파탄을 코로나 확산 공포를 이용해 위기 탈출을 시도하면서 일부 교회세력을 얼토당토 않게 극우세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적어올렸다.

[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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