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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사람 날아간다" 괴력 품은 태풍 바비, 이동경로 어디로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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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머니투데이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북상 중인 지난해 9월 6일 오후 제주시 연북로 인근 공사장에서 철제 울타리가 강풍에 쓰러져있다. 2019.9.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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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제주도 지역에 비가 내리는 것을 시작으로 한반도가 제 8호 태풍 바비(BAVI) 영향권 안에 들어간다. 기상청은 비바람을 동반한 이번 태풍이 높은 파도, 시설물 파손을 일으키는 등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신속한 대비를 촉구했다. 아울러 기상 상황에 따라 경로가 조금씩 변할 수 있는 태풍의 성격을 감안해 최신 정보 확인을 당부했다.

    바비의 중심 기압은 990헥토파스칼(hPa)이며 강풍 반경은 약 240km이다. 중심부 최대 풍속은 시속 86km(초속 24m)이다. 바비와 유사한 경로를 가진 태풍은 2019년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다. 링링의 중심기압은 950hPa, 강풍 반경은 390km, 최대 풍속은 시속 154.8km(초속 43m)였다.

    기상청의 경로 예측에 따르면 바비는 한반도 서해상을 지나며 26일 제주도를 통과해 이날 밤에서 27일 새벽 사이 목포 서해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27일에는 서울에 근접한 뒤 오후에 북한 황해도로 상륙할 예정이다.

    바비의 영향은 24일부터 시작된다. 관측에 따르면 바비로 인한 비바람은 26일에 남부지방으로, 27일에 전국으로 확대돼 28일 오전까지 전국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시기는 26일 오후부터 27일로 예상된다"며 "최근 많은 비로 인한 수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지역에 다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바비는 제주도, 전라 해안에 순간 시속 200km 이상의 강한 바람을 일으키며 한반도를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밖의 서쪽 지역과 남해안에는 순간 풍속 120km 이상의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기상청은 "26일 밤부터 27일까지 제주도, 전라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최대풍속 시속 144~216km(초속 40~60m)의 바람이 예상된다"며 "그밖의 서쪽 지역과 남해안에도 순간 최대풍속 시속 126km(초속 35m)의 강한 바람이 예상되니 풍력발전기, 건설 현장,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 피해 및 안전 사고와 농작물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안가의 경우 대피해놓은 선박들끼리 부딪혀 피해가 날 수 있고 파손된 양식장 시설물이 바람에 떠다니며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기에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며 "시속 114~216km의 바람이 불면 가벼운 사람은 날아갈 수도 있고 갑자기 강력한 바람이 덮칠 수도 있기 때문에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 지리산 인근을 중심으로 최대 300mm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린다는 관측이다. 제주 산지의 경우 강우량은 500mm 이상으로 올라간다. 이밖에 전라도 지역에는 최대 150mm, 전국적으로 30~100mm 정도의 비가 예상된다.

    이어 "26일 만조 때와 더불어 이 기간 동안 서해상을 중심으로 최대 8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며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수 있으니 해안도로와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동진하던 길에 형성된 찬공기가 진로를 틀어 기존 예상과 달리 내륙 아닌 서해상으로 통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경로의 건조 공기, 기압계 등 변화에 따라 경로가 약간씩 바뀔 수 있다며 최신 예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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