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유튜브 채널인 '은아의 평양 투어 시리즈'에서 영어로 방송을 진행하는 은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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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방송이 북한의 정치선전 방식이 현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간) BBC는 몇십 년 동안 조선중앙TV의 이춘희 아나운서를 내세웠던 북한의 선전 방식이 이제는 젊은 여성 유튜버를 통해 현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사례로 나온 '진실의 울림'(Echo of Tour)이라는 방송은 북한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다. 이중 '은아의 평양 투어 시리즈'는 은아라는 젊은 여성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식료품점, 백화점, 식당, 놀이공원 등을 돌아다니며 평양 구석구석을 영어로 소개한다.
'은아의 평양 투어 시리즈' 진행자 은아가 직접 평양을 돌아다니며 시내 곳곳을 소개한다. BBC는 북한의 선전 방식이 매우 현대적으로 변했다고 평했다.(유튜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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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은아는 호감적이고, 친근하고 진솔하게 느껴진다"고 이전과 달라진 인상을 설명하고, "은아와 같은 호스트가 유튜브라는 채널로 외국인에게 다가가 북한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폐쇄적인 국가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방식으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NK뉴스의 콜린 즈위코 기자는 북한이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등장시킴으로써 "북핵 문제 등으로 적대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북한 이미지를 상쇄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채널 속 대부분의 인터뷰 대상자들이 혼자 있다. 외신은 이에 대해 "인위적"이라고 말했다.(유튜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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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BBC는 은아를 통한 유튜브 선전 메시지는 여전히 이전과 같다고 지적했다. 북한 전문가인 샌드라 파히는 이 매체에 "식당 등 은아가 인터뷰하는 대상은 모두 동행자 없이 혼자"라며 "매우 인위적"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BBC는 북한의 정치 선전 변화는 북한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하는 새로운 창구가 될 수 있다면서도 "심각한 인권 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가 소프트 파워를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데 놀랍다"고 말했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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