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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만지작'..자영업자들 "너무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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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특별시가 24일 0시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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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초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거리에 사람이 줄면서 카페를 비롯한 떡볶이 등 분식업소 등 동네 장사는 정말 힘들었다. 그나마 긴급재난 지원금이 나와서 조금 버텼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아예 장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테니 너무 막막하다" -동네 카페 업주 A씨(34)-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진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될 경우 10명 이상 모든 실내·외 모임은 중단되고 카페, 예식장 등 모두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음식점 등 필요한 생활 시설은 영업이 가능하나 이들 또한 병원, 주유소 등을 제외하면 오후 9시 이후에는 문을 닫아야 한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총 2625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최근 3일 간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특히 23일 신규 확진자 수가 397명으로 400명에 육박했다.

이에 방역당국도 지난 20일 '3단계 격상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에서 23일 3단계 '격상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는 입장으로 변해 3단계 격상에 기울어진 양상이다.

정부는 2주 평균 지역발생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으로, 일일 확진자가 전날보다 2배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일주일에 2번 이상 발생했을 경우 이를 고려해 3단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또 대한감염학회 등 의료 전문학회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등 코로나19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주장하는 성명을 내놓으면서 소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해 소규모 생활용품 판매업을 시작한 B씨(49)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하루에 20만~30만원 수익이 났는데, 지난 주말에는 하루에 2만원 수준이었다"며 "에어컨을 켜고 있기 조차 아까울 정도로 힘든 상황인데, 또 저녁이 되면 술집은 장사가 잘 되는 걸 보면서 괜히 업종탓인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30대 여성도 "부모님이 아이들 학용품 등 관련 물건을 판매하는 도매업에 종사하시는데, 아이들이 코로나19로 학교나 학원을 가지 않아 소매점들이 문을 닫게 되면서 20개 넘던 거래처가 8개월만에 5~6곳으로 줄었다"며 "이러다 10년 넘게 하셨던 장사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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