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태풍 '바비' 오늘밤부터 영향권…"링링·매미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머니투데이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하고 있는 25일 오후 부산 송정어촌계 인근 도로에 어선이 피항해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풍을 몰고 북상하고 있는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25일 저녁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강한 비바람을 쏟아붓는다. 서해안을 타고 북상해 26~27일에는 전국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바비'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40~60m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링링'과 2003년 역대급 피해를 안긴 태풍 '매미'의 최대순간풍속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상청은 각 방송사에 긴급방송요청문을 보내고 국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풍' 몰고 오는 '바비'…지역별 강풍 반경 들어서는 시점은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바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 최대풍속 30m/s(초속) 세력을 유지하면서 서귀포 남남서쪽 약 46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26일 오전 9시에는 서귀포 남서쪽 약 190㎞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이날 저녁부터 태풍 '바비' 강풍 반경 안에 들어가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각 지역에서 태풍의 강풍 반경에 들어서는 시점은 △전남 26일 새벽 △전북·경남 26일 아침 △충청도·경북 26일 낮 △서울·경기도 26일 저녁 △강원도 26일 밤 등이다.

    전국이 태풍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시기는 26일 낮에서 27일 사이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144~216㎞(초속 40~60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그밖의 서쪽지역과 남해안에도 초속 35m 수준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각종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 세기가 초속 50m 이상이면 사람이 걸어다닐 수 없는 정도이며 시설물이나 가로수가 바람에 날리는 등 강풍으로 인한 모든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태풍으로 서울까지도 간판이나 가로수가 충분히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의 강풍이 불 것으로 관측된다"며 "서해에 인접할수록 강풍 세기가 심해지겠고 특히 서해5도 등은 피해가 클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태풍 바비는 강한 바람과 함께 비구름을 동반한다. 25~27일 예상 강수량은 △전라도·제주도·지리산 100~300㎜(많은 곳 제주도산지 500㎜ 이상) △경남남해안·(26일부터)경북서부내륙·서해5도 50~150㎜ △(26일부터)그 밖의 전국 30~100㎜ 등이다.



    '바비' 이동경로는…서해안 타고 들어와 中 하얼빈으로 빠져나가

    머니투데이

    우리나라 기상청의 태풍 '바비' 예상경로(왼쪽)와 일본 기상청의 예상 경로/사진=각국 기상청 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북상하면서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태풍의 이동 경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국 기상청 자료는 물론이고 재해가 잦아 정확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일본 기상청, 국제 기상앱 '윈디' 등으로 태풍 이동경로를 비교해보고 있다.

    한국과 일본 기상청의 태풍 이동 경로 예보는 큰 차이가 없다. 윈디는 우리나라와 일본 기상청 예보보다는 좀 더 서쪽으로 치우쳐 소멸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이동경로에는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윈디앱은 유럽중기예보센터 자료를 그대로 표출한다고 보면된다"며 "기상청은 유럽중기예보센터를 포함해 여러 예보를 참고하고 최적의 경로를 판단해 내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그러면서 "태풍 이동경로는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지만 이번 태풍의 경우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미세한 경로 변화를 신경쓰기 보다는 중심권에 들어갈 피해지역에서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역대 가장 강한 바람을 몰고 왔던 태풍은 2003년 한반도를 강타했던 '매미'(MAEMI)다. 매미는 2003년 9월12일 제주도에서 최대순간풍속 60.0m/s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발생했던 태풍 '링링'(LINGLING)의 최대순간풍속은 54.5m/s로 집계됐다.

    김주현 기자 naro@.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