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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추미애 아들 군복무 진실공방

추미애, 아들 군 특혜 의혹 질문에 '발끈'…"저도 궁금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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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당장 수사하세요" 야당과 거친 입씨름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의혹 제기에 "지금이라도 당장 수사하세요"라고 역정을 냈다. 추미애 장관은 이를 두고 "검언유착이 아닌지 의심된다"는 발언도 했다.

추 장관은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미래통합당 전주혜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지난해 12월 인사청문회 때 추 장관이 "아들이 입대 후 무릎이 아파 병가를 얻어 수술했다"고 발언한 영상을 재생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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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조성우 기자]



전 의원은 "병무청으로부터 2016년 7월~2020년 6월 카투사 4000명에 대한 기록을 받았다"면서 "(추 장관 아들의 성씨인) 서씨 중에 진료 목적으로 휴가를 간 사람 4명은 2017년 6월 25일 이후로 추 장관 아들과 무관하다"고 했다.

이어 "군대 미복귀 시점인 2017년 6월 25일 이전인데 병가 기록이 전혀 없다"면서 "청문회 때 장관이 위증을 한 건가, 아니면 병무청과 국방부가 자료를 은폐한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아마 의원님이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 자료를 구할 수 없어 외곽을 통해 추정하는 것 같다"라며 "검찰이 지금이라도 당장 수사를 하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의 이같은 답변에 전 의원이 "수사를 하라, 이것도 마찬가지로 지휘권 발동을 하라"고 하자, 추 장관은 "수사를 하면 밝혀질 일"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의 언쟁이 지속되자,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장관 본인이 아무리 억울해도 자꾸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억울하다고 하면 일선 검사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며 "답변을 신중히 해달라"고 중재에 나섰다.

조수진 통합당 의원이 수사 지연을 지적하자, 추 장관은 "저도 궁금하기 짝이없다. 아주 쉬운 수사를"이라며 "이게 검언유착이 아닌가, 장관 흔들기가 아닌가 생각할 때도 있다"고 역정을 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최근 논란이 된 '소설 쓰시네' 발언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표명할 의향이 있느냐는 조수진 통합당 의원의 질문에는 "질의 자체를 인신공격적으로 한다. 너무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에 대해 소설을 쓰는 정도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통합당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사건을 수사한 동부지검장 출신의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해서 차관 발령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 질의에 추 장관은 곧바로 "소설을 쓰시네"라고 반응하면서 법사위는 파행됐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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