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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최대 216㎞ 강풍 몰고온다…초강력 태풍 '바비' 이동경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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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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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거친 파도가 치고 있다. 이곳에는 하멜 표류기로 알려진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을 기념해 하멜이 탄 선박을 재현한 상선이 설치돼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5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내려져 있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격상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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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26일 오전 제주도 남서쪽 해상까지 접근했다. 현재 제주도와 전라남도, 서해남부앞바다 등에 태풍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비'는 서해안을 타고 이날 저녁 서울·경기 인근까지 북상할 전망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태풍 '바비'는 서귀포 남서쪽 약 240㎞ 해상에서 시속 15㎞로 올라오고 있다. 제주도와 일부 전남해안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돼있다. 현재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25m를 넘어서면서 매우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 비를 뿌리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나 밤부터 27일 새벽에 서해상을 따라 북상, 27일 새벽에는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바비는 제주도 남쪽해상으로 진입하면서 고수온해역을 지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매우 강한 강도로 발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도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 각 지역에서 태풍의 강풍 반경에 들어서는 시점은 △전남 26일 새벽 △전북·경남 26일 아침 △충청도·경북 26일 낮 △서울·경기도 26일 저녁 △강원도 26일 밤 등이다. 이 시기부터 태풍의 강풍반경 내에 들면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 영향 가장 큰 시기 26일 낮부터 27일...기상청 "사람이 걷기 힘든 수준 강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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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7시 기준 제8호 태풍 '바비' 예상 이동경로 /사진=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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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이 태풍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시기는 26일 낮에서 27일 사이로 예상된다. 이 때 태풍이 서해안으로부터 약 50~100㎞ 떨어진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태풍의 우측인 위험반원에 위치하게 된다.

    이 시기 태풍의 강풍 반경이 420㎞ 안팎으로 나타나면서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144~216㎞(초속 40~60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그밖의 서울과 경기, 충청도 등에도 초속 35m 수준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나 건설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 세기가 초속 50m 이상이면 사람이 걸어다닐 수 없는 정도이며 시설물이나 가로수가 바람에 날리는 등 강풍으로 인한 모든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태풍으로 서울까지도 간판이나 가로수가 충분히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의 강풍이 불 것으로 관측된다"며 "서해에 인접할수록 강풍 세기가 심해지겠고 특히 서해5도 등은 피해가 클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26~27일 태풍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전라도·제주도·지리산 부근 100~300㎜(많은 곳 제주도산지 500㎜ 이상) △ 경북서부내륙·경남남해안·서해5도 50~150㎜ △그 밖의 전국 30~100㎜ 등이다.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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