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역대급 태풍 '바비' 북상에 제주도 고립… 제주공항 전편 결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제주도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6일 오전 거대한 파도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방파제를 넘고 있다. 연합뉴스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도가 하늘길·바닷길이 모두 끊겨 사실상 고립됐다.

    26일부터 27일까지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5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최대 순간 풍속 초속 6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현재 육상과 해상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태풍 바비는 오전 6시 현재 중심기압 950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43m의 매우 강한 중형으로 성장해 서귀포 남서쪽 240㎞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태풍은 서귀포 서쪽 180㎞ 부근 해상으로 북상한 뒤 오후 3시쯤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7일까지 제주에 최대 300㎜(제주도 산지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0∼60m(145∼215㎞)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예상했다.

    세계일보

    26일 오전 북상하는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했다. 연합뉴스


    북상하는 태풍으로 인해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끊겼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운항 계획이 잡혔던 항공편 전편을 결항 조치했다.

    현재 결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330여편으로, 태풍 상황에 따라 추후 결항편이 줄어들거나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날 운항 예정인 항공편은 총 463편이다.

    전날도 태풍의 영향으로 오후 늦게부터 항공편 운항이 취소돼 11편이 결항한 가운데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관광객들로 공항이 큰 혼잡을 빚었다.

    공항 관계자는 “태풍의 위치와 기상 상황에 따라 오후 늦게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재개 시간을 확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도내 항구에는 해상의 높은 파도를 피해 대피한 1905척의 선박들이 정박했다.

    태풍 북상에 따라 한라산 등산도 전면 통제됐다.

    태풍이 근접함에 따라 제주도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비상 2단계’를 발령,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26일 등교수업이 아닌 원격수업을 진행하도록 유치원을 포함한 각 학교에 안내했다. 또 26일 예정된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방과후교실은 취소하도록 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