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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틱톡 인수전 가세한 오라클···트럼프·바이트댄스 대주주 등에 업고 인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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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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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트댄스에 투자한 미국 대주주들이 자회사인 틱톡의 인수자로 오라클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라클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틱톡 인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 벤처캐피털 업체 제너럴 애틀랜틱과 세쿼이아 캐피털이 오라클과 함께 틱톡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바이트댄스 이사회에 이사도 선임한 주요 투자자다. 이들은 이사회로서 바이트댄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과 동시에 틱톡을 좋은 가격에 사들이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인수 논의가 가장 진전된 곳은 MS다. 하지만 오라클은 틱톡 인수에 도움을 줄 만한 정치적 끈을 가지고 있다.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은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 재선 모금행사를 주최하기도 한 친 트럼프 인사다. 사프라 캣츠 최고경영자(CEO)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인수위원회에 참여했으며, 재선캠프에도 기부했다. WSJ는 세쿼이아 캐피털 역시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관계이며,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인 더그 리온과 그 부인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를 포함해 다양한 공화당 인사들에게 수천~수만달러를 기부하고 지난 1월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위한 연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오라클의 입찰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트댄스에 90일 내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도록 명령한 가운데, 인수의사가 있는 기업들은 이번 주말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WSJ는 이들 중 한 곳이 곧 단독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도, 최근 틱톡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소송을 제기한 만큼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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