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이슈 추미애 아들 군복무 진실공방

김근식 “추미애 장관 아들 사건 수사, 중앙지검이 하는 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부지검→중앙지검’ 수사팀 교체 위한 지휘권 발동 건의

세계일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5일 국회 법사위 회의에 출석해 답변하는 모습.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軍) 휴가 미복귀 의혹은 고발이 이뤄진 지 반년이 넘었지만 수사가 여전히 답보 상태다. 이에 국회 법사위 회의가 열릴 때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도대체 뭘 하느냐”는 국회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지고 검찰의 지휘권자인 추 장관은 “수사 중인 사건이라 언급하지 않겠다”는 답변만 반복하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보다 못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정치외교학)가 현재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동부지검에서 전국 최대 검찰청이자 유능한 검사가 가장 많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을 이관하자는 제안을 내놓아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국내 북한학 연구의 권위자인 김 교수는 현재 미래통합당의 서울 송파병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26일 SNS에 올린 글에서 “추 장관님도 답답하고 속상하시다면, 아드님 사건의 신속한 수사를 위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라”며 “아드님 군 미복귀 의혹 사건도 국민적 관심이 높고 장관이 아무 죄가 아님을 확신하고 있으니 지휘권 발동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신속히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는 점이 답답하고 속상하시다면, 당장 수사지휘권 발동해서 동부지검 수사팀 대신 장관께서 신임하시는 이성윤 중앙지검에 수사를 맡기라”고 권유했다. 이성윤 중앙지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학(경희대 법대) 후배다. 현 정부 들어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법무부 검찰국장과 중앙지검장 등 요직에 차례로 기용됐다.

그 때문에 이 지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친추(친추미애)’ 검사로도 분류된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소신을 갖고서 오직 살아있는 권력 수사에만 매진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같은 검사와는 아주 대조적이란 평가가 요즘 검찰 안팎에서 많이 나온다.

추 장관은 과연 김 교수 건의를 받아들여 사건 수사팀을 동부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교체할까. 김 교수는 “장관님뿐만 아니라 기자들도, 의원들도, 국민들도, 아드님 부대 사병들도, 저도, 미복귀 의혹 사건의 지지부진함에 대해 매우 궁금해하고 있다”는 말로 거듭 수사 담당 검찰청 교체를 위한 지휘권 발동을 촉구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