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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전국 태풍 ‘바비’ 피해 속출…충남서 넙치 200만 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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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투데이

    /태풍 '바비'에 서울 양천구 주택 지붕 무너져, 연합


    아시아투데이 박세영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101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로수 및 가로등,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의 공공시설 피해가 101건, 간판이 파손되거나 건물 외벽이 뜯겨나가는 등의 사유시설 피해는 41건이다.

    이 가운데 서울 전역에서 발생한 태풍 피해 신고는 20여건으로 오전 2시 15분께 강북구 미아동 미아사거리의 한 건물 1∼4층 사이 간판이 강풍에 일부 떨어져 소방관이 출동했다.

    가로수가 쓰러져 사람이 다치고 정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초구 서초동에서 오전 1시 22분께 나뭇가지가 변압기에 걸려 퓨즈가 고장 나 주변 24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았다. 현장에 한국전력 관계자와 소방이 도착해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전기 공급은 2시 15분께부터 정상화됐다.

    오전 4시 58분께는 강남구 신사동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지나가던 오토바이를 덮쳐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으며 4시 16분께 구로구 구로동에서도 도로변 가로수가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관이 출동해 현장에서 조치했다.

    오전 4시 30분께는 양천구 신월동의 한 주택가에서 옥탑 방수패널이 무너지고 방범창이 깨져 집 안에 있던 주민 1명이 손을 다쳐 치료를 받았다.

    이 밖에도 충남 태안군의 양식장에선 일시 정전 후 비상 발전기가 과부하로 고장이 나면서 넙치 200만 마리가 폐사했다.

    곳곳에서 정전도 잇따랐다. 제주 887가구, 광주 315가구, 충남 335가구, 전남 신안군 96가구 등 모두 1600여 가구가 정전됐는데, 이 중 신안군을 제외하고 모두 복구를 마친 상태다.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 교통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먼저 11개 공항의 438편의 항공기가 결항했고, 99개 항로의 여객선 157척 운항도 통제 중입니다. 철도의 경우 경전선 광주 송정~순천, 호남선 목포~광주 송정, 장항선 용산~익산 구간이 안전차원에서 어젯밤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한편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바비(BAVI)"는 06시 현재 평양 남서쪽 약 110km부근 육상에서 시속 45km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차차 벗어나고 있으나, 현재 태풍의 강풍반경 내에 들어 있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서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 70~110km/h(20~30m/s)로, 내륙에는 35~90km/h(10~25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해상에는 3~6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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