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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남부 강타한 태풍 바비 오전 중부지방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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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비껴 평양에서 북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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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현주 기자]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입힌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27일 북한 지역으로 넘어갔다. 이날 오전 중으론 중부지방도 영향권에서 벗어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바비는 평양 북서쪽 약 50㎞ 부근 육상에서 시속 46㎞로 북진하고 있다.


    오전 5시30분께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한 바비는 풍속과 강풍 반경이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다. 태풍은 조만간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다. 세력이 약해지면서 오전 9시를 기해 서울ㆍ경기도와 일부 강원중북부, 충남북부에 발효 중이던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다만 수도권과 서해5도, 일부 전남 지역은 강풍경보와 주의보가 오후까지 이어진다. 최대순간풍속 초속 37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수 있어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영향으로 남부지방에는 모레까지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태풍은 예상보다 바람의 세기가 강하지 않았다. 바비와 비슷한 경로로 강한 바람을 몰고 왔던 태풍 '링링(2019)''볼라벤(2012)'과 비교해보면 역대급 강풍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가장 강한 바람이 분 곳은 전남 신안군 흑산도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47.4m를 기록했다. 역대 10위 기록인 태풍 '나비(2009)'가 울릉도에서 기록했던 최대순간풍속 초속 47.3m는 능가했다. 그러나 볼라벤과 링링에는 뒤지는 기록이다. 볼라벤 때는 흑산도에서 초속 54.4m(역대 5위)였고, 링링 때는 전남 완도에서 51.8m로 역대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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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27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한 시민이 외투로 비를 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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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태풍은 제주와 전남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정전과 시설파손 등 피해를 남겼다. 일부 주민들도 일시 대피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가로수 23건, 가로등·전신주 19건, 중앙분리대 18건, 건물외벽 27건 등 전국 공공·사유시설 101건의 피해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흑산도 가거도항에서는 공사 중인 방파제 480m 가운데 300m가 유실·파손됐고, 충남 태안의 한 양식장에서는 비상 발전기가 과부하로 고장나면서 넙치 200만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제주와 충남·광주 등에서는 1537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복구됐으나, 신안군 96가구는 오전 현재까지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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