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미 언론과 인터뷰
바이든, 샌더스와 대선토론에거 갑자기 잘해
미 대선토론 3차례 예정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후보 토론회와 관련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도핑 테스트를 제안했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 후보의 토론 실력이 갑자기 좋아졌는데,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토론을 너무 못해서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면서 "버니 샌더스 상원을 상대로 제일 잘해서 약물 검사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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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어떻게 그렇게 토론을 못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정도였는데, 샌더스 의원과 했을 때는 갑자기 좋아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도핑을 언급하며 바이든 후보의 약물 의존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대지 않았다. 관찰을 통해 차이를 봤을 뿐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바이든 후보와 관련해 발언 실수 등을 들어 정신 감정 필요성을 주장했었다. 그동안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도핑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바이든 후보의 토론 실력을 언급한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후보 쪽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마치면 본격적인 미국 대선이 진행된다. 올해 대선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특수성 등으로 유세 등에서 제한이 많아 토론회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끊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다음달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에서 첫 TV토론을 한다. 이어 10월15일 플루리다주 마이애미, 같은 달 22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토론을 진행하는 등 총 3차례의 토론이 예정되어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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