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의 2차 총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한 전문의가 의과대학 정원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0.08.27. myj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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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을 철회시키기 위한 의료계의 2차 총파업이 이틀째를 맞는 가운데 동네의원 개원의들의 파업 참여율이 첫날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의원급 의료기관 3만2787개소 중 2926개소(8.9%)가 집단휴진에 참여했다. 집단휴진 첫째 날 10.8%에 비해 1.9%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이번 2차 총파업은 지난 14일 1차 때보다 참여율이 낮다. 1차 때는 당일 오후 5시 기준 전체 3만3836개소 중 32.6%인 1만1025개소가 사전에 휴진 신고를 했다.
2차 파업의 개원의 참여율이 낮은 것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경영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휴진의 경우 생업을 중단해야 하는 부담이 크고, 코로나19로 장외투쟁도 못해 결집력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의료계 총파업에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전임의에 대한 업무개시 명령을 시작으로 대한의사협회(의협)에 대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조사 등이 실시됐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파업 참여율이 저조하자 이날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신을 보내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정부의 거센 압박 속에서 저마다의 고민이 있을 줄 안다.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동참, 연대를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했다.
의료계 총파업에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는 전공의들은 전임의·개원의 등 선배 의사들에게 적극적인 파업 동참을 촉구했다. 각 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들은 지난 25일 기준 58.3%의 휴진율을 보였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날 ‘선배님들 응답해주세요’라는 서신에서 “(파업 참여율이 낮다는) 실망스러운 소식에 후배들의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참담함에 고개를 떨궜다”며 "거칠게 변해 버린 어린 후배들의 쉰 목소리를 들어 달라"고 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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