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에 검찰청 깃발./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법무부가 중간간부급 검사 585명과 평검사 45명 등 총 63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두번째로 이뤄진 검찰 중간간부 정기인사다.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총괄하는 1~4차장 자리에는 이성윤 검사장과 추 장관의 복심들이 자리한 반면, 현 정권 관련 수사를 해온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들은 지방으로 좌천됐다. 한동훈 검사장 폭행 의혹을 받는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는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
'검언유착' 수사 총괄할 1차장에 김욱준 4차장검사…정진웅은 승진
━
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 중단 결정에도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형사1부를 지휘할 1차장검사에는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낙점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차장검사에 대한 이 지검장의 신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김 차장검사가 서울중앙지검에 남을 것이란 추측이 진작부터 나온 바 있다.
3차장검사 자리에는 추 장관을 보좌해 온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이 오게 됐다. 또 직접 수사 사건들을 총괄할 4차장검사는 형진휘 서울고검 검사가 맡는다. 2차장검사에는 최성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가 임명됐다.
한편 '검언유착' 사건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검사장을 폭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정 부장검사는 이번 인사에서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다만 광주지검으로 이동해 추후 수사에선 손을 뗀다. 서울고검에서 독직폭행 혐의의 피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정 부장검사가 승진 대상자가 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
'윤석열 측근들' 줄줄이 지방으로 좌천
━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 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 사진=과천(경기)=이기범 기자 leek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반면 윤 총장이 직접 수사를 지휘해 온 사건의 수사팀장들은 지방으로 좌천됐다. 이들은 윤 총장의 신뢰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검사는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삼성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해온 이복현 경제범죄형사부장은 대전지검 형사3부장으로 전보 조치됐다. 중앙지검에서 지방으로 이동한 것으로, 사실상 좌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외에도 윤 총장을 가까이서 보좌한 권순정 대검찰청 대변인은 전주지검 차장검사로 이동한다.
━
법무부 "윤석열 의견 들었다"…'형사·공판·여성' 강조
━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검찰 인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법률상 규정된 검찰총장의 의견 청취 절차를 공식화·문서화했다"며 "해당 절차를 보다 투명하고 내실 있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취한 의견을 다각도로 폭넓게 검토한 후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했다.
윤 총장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 인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한 설명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도 윤 총장의 의견은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검찰의 중심을 형사·공판부로 이동하기 위해 일선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기본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우수형사부장, 우수 인권감독관, 우수 고검·중경단 검사 등을 적극 발탁했다"며 "특히 형사·공판부에서 충분히 경력을 쌓은 검사가 형사·공판부 관리자를 맡도록 하기 위해 주로 형사·공판부를 감독하는 일부 재경·수도권 지검의 차장검사 및 일부 고검 부장에 형사·공판 우수검사를 우선적으로 보임했다"고 밝혔다.
또 "법무·검찰 핵심 보직에 능력이 검증된 여성 검사들을 적극 발탁해 법무부 과장 6명, 서울중앙지검 부장 4명, 지청장 3명, 지검 차장 2명을 보임했다"며 우수 여성검사를 핵심 보직에 발탁했다고 강조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