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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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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FTA, 바이든이 끔찍한 합의 지지…내가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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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종합)백악관서 대선후보 수락연설…"바이든 의제는 중국산"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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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중국이 미국의 소유자(owner)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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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직을 공식 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유튜브 계정으로 생중계된 마지막 날 행사에서 "나는 미국 대통령 후보직을 완전히 수락한다"라고 밝혔다.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그는 자신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우리는 재빨리 완전 고용과 소득 증가, 기록적인 번영으로 돌아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건설할 것"이라며 "모든 위협에 대항해 미국을 방어하고 모든 위험에 대항해 미국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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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아버지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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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미국의 위대함 파괴할 것…바이든 의제는 중국산"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의 상당부분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공격에 할애했다. 바이든 후보를 향해 "그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국 위대함의 파괴자가 될 것"이라면서 "조 바이든은 미국 영혼의 구세주가 아니다. 그는 미국 일자리의 파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의 의제(agenda)는 '중국산(Made in China)'"이라면서 "나의 의제는 '미국산(Made in USA)'"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은 미국의 꿈을 구하는 것이냐, 사회주의 의제가 우리의 소중한 나라를 무너뜨리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를 "사회주의의 트로이 목마"라고 규정하는 이념 공세를 거듭한 것이다.

그는 바이든 후보에게 '친(親)중국' 이미지를 씌우려 주력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중국이 미국의 소유자(owner)가 될 것이고 그래서 중국이 바이든 당선을 바라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미국내에서 18만명의 사망자를 낸 코로나19에 관해서는 자신의 초기 중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 조치를 거론하며 "바이든은 이를 신경질적이고 외국인 혐오적이라고 했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만약 바이든의 말을 들었다면 수많은 미국인이 더 죽었을 것"이라며 알코올 중독, 자살, 심장 마비, 실직 등을 "바이든 셧다운의 대가"로 규정했다.

아울러 "미국 내에서 세 가지 코로나19 백신이 3상 단계를 거치고 있다. 연말, 혹은 그보다 더 이른 시점에 백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올해 미 전역을 달군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나는 어떤 대통령보다 흑인에게 더 많은 일을 해줬다"라며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조 바이든이 47년 동안 해준 것보다 (흑인들에게) 많은 걸 줬다"라며 "'중국 바이러스' 유입 전 우리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미국인 실업률은 그 어떤 기록보다 좋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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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 마련된 무대 위에 서서 많은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했다.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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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공격에 한미FTA 동원…북미정상회담 언급안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바이든 후보 공격에 동원했다. 2017년 취임 이후의 대외 성과를 나열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진입 등을 지지했다고 비판하다가 "그는 끔찍한 한국과의 무역합의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많은 일자리를 빼앗아 간 합의이고 내가 뒤집어서 우리나라에 대단한 합의를 했다"고 했다.

한미FTA를 바이든 후보에 대한 공격 소재로 삼으면서 한미FTA 개정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단골 레퍼토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압박해 방위비 지출을 늘리게 한 점도 치적으로 강조했으나 동맹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 등을 연설에서 거론하지는 않았다.

아프가니스탄 등 '끝이 없고 돈이 많이 드는' 전쟁에서 빠져나올 것이고 해외 주둔 미군을 데려올 것이라는 방침도 재확인했으나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날 공화당 전대는 온라인 생중계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은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진행됐다. 연설장에 1000명 가량의 지지자들이 모였으나 마스크를 쓴 사람은 많지 않았다.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도중 "4년 더"를 외치면서 환호했다.

지난 24일부터 나흘 간 진행된 공화당 전대는 이날 막을 내렸다. 행사 마지막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이 총출동한채 불꽃놀이로 마무리됐다.

민주당은 지난주 바이든 대선후보를 선출해 미국은 트럼프 재선이냐, 바이든 당선이냐를 놓고 오는 11월 3일 대선일까지 본격적인 대선체제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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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중국이 미국의 소유자(owner)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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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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