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사장 중요한 선거…바이든은 미국의 위대함 파괴할 것"
수락연설에 백악관 모인 수백명, 거의 마스크 안 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후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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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밤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가시돋힌 독설을 쏟아냈다. 또 이번 선거는 "미국의 삶의 방식"을 보존할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면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잔디밭인 사우스론 연설에서 자신을 현직이 아닌 도전자처럼 내세우며, 바이든 후보를 "실패한 정치 계급"으로 몰아붙였다. 또 미국을 휩쓸고 있는 분노와 불안을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 탓으로 돌렸다.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AFP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이라며 "우리가 미국의 꿈(아메리칸 드림)을 살릴지 아니면 사회주의 의제(어젠다)가 우리의 소중한 운명을 무너뜨리도록 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후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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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의 투표는 우리가 법을 준수하는 미국인을 보호할지 시민들을 위협하는 폭력적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범죄자들에게 자유를 줄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선거는 미국인의 삶의 방식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완전히 해체하고 파괴할 수 있는 급진적 운동을 용인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바이든 후보는 민주당 내 급진 좌파 세력에 신세를 지고 있다면서, 그가 당선되면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험하고 불길한 것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은 미국 영혼의 구세주가 아니다. 그는 미국의 일자리를 파괴했다. 그리고 (대선에서) 기회를 얻는다면, 미국의 위대함을 파괴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을 2차례 지냈고 약 40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점을 거론하며 "우리는 지난 47년 간 바이든이 입혔던 피해를 뒤집는 데에 지난 4년을 보냈다"며 "그는 역사의 잘못된 편에서 자신의 모든 경력을 보냈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 에릭, 딸 티파니와 남자친구가 27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수락연설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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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코로나19 백신 준비될 것"=트럼프 대통령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선 "우리는 생명을 구하는 치료제를 전달하고 있는데, 연말 전엔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더 빨리 생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대유행을 종식시키고, 그 어느 때보다 강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 바이든의 계획은 바이러스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대한 항복"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CNN은 팩트체크를 통해 상이한 검사 단계의 여러 백신 후보들이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연말까지 백신을 승인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단 승인을 받더라도, 미국 전역에 보급되려면 수개월이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부인 카렌 여사가27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수락연설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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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떠나는 기업들에 관세 부과"=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생산 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오프쇼어링(Offshoring, 국외이전)'을 막기 위해 관세 부과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무대로 나오기 전에 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 고문으로부터 소개를 받았다.
이방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코로나19 대응에 찬사를 보낸 뒤 "4년 전, 나는 아버지와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4년 뒤 나는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27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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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람들은 당신이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다고(unconventional) 공격한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진짜이기 때문에 사랑한다"며 "워싱턴은 트럼프를 바꿔놓지 않았다. 트럼프가 워싱턴을 바꿔놓았다"고 아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백악관에는 대통령의 수락 연설을 듣기 위해 의회 의원과 후보들, 행정부 관계자들을 포함해 수백명이 빽빽이 들어찼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그 듀시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가 27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수락연설을 듣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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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는 경제 재개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을 내리면서 50명보다 더 많이 모이는 집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DC 보건부는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는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가정 및 지역사회 권고사항을 따를 것을 당부했다.
미 의회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캠프 관계자는 "약 15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참석자들이 입장하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 여부에 답변하지 않았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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