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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이스타항공이 새 주인 찾기 여정에 다시 돌입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은 이번 주 중으로 예비 투자자에게 투자의향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28일 매각 주관사 실무진과 킥오프 회의를 갖고 향후 재매각 관련 일정과 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스타항공은 투자의향서 발송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진행하고 이르면 9월 말 또는 10월 중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과 한 차례 무산 전례가 있는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에는 대형 펀드와 기업 서너곳이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이 예정대로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고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면 DIP 파이낸싱 등을 통해 항공운항증명(AOC)을 회복하고 오는 10∼11월께 국내선 운항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효력 정지 중인 AOC를 갱신하고 운항을 재개하려면 국토교통부에 최소 3주 전 요청해야 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에서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가 고소장 접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그간 표류 중인 M&A 등을 고려해 시점을 저울질 해 왔으나, 지난주 제주항공과의 주식매매계약(SPA)이 최종 해제된 데 따라 자녀들에 대한 편법 승계 의혹, 각종 페이퍼컴퍼니 의혹 등을 들어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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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은 M&A 절차 재개와 함께 700여명에 달하는 인력 감축을 실시하고 있어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8일부터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내달 7일에는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기업을 해체하는 수준의 인력 감축안을 철회하고 고용 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올해 상반기 항공기 9대를 반납한 데 이어 8대를 추가로 반납하고 6대만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현재 1136명인 인력에서 700명을 추가 감축해 400여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사측의 계획대로 정리해고가 진행되면 지난 3월 당시 인원 1600여명 가운데 4분의 1 정도의 인력만 회사에 남는다.
노조 측은 "이스타항공 오너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영진이 7개월째 체불된 임금 해결에 대해서는 전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노조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요구에 대해서도 얼마 안 되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도 오너와 경영진에게만 맡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고 지원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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