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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국 흑인 사망

찬양연설 답례?…트럼프, 흑인 마약사범 사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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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연설을 했던 흑인 마약 사범을 전면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마약 사범으로 20년 넘게 복역했다가 2018년 석방된 앨리스 마리 존슨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온전한 시민권을 회복하게 됐다. 이로 인해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백악관은 28일(현지시간) 입장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앨리스 마리 존슨을 위한 전면 사면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존슨은 1996년 마약 운반과 돈세탁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018년 연예인 킴 카다시안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의 선처를 구한 끝에 22년간 복역을 마치고 즉시 석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벌오피스 집무실에서 존슨과 함께 사면 소식을 알리고 "그녀를 전면 사면한다. 당신이 인생에서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형사사법개혁 운동가로 활동 중인 존슨은 27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며 주목받았다. 존슨은 "대통령이 불의에 대한 내 얘기를 들었을 때, 그는 나를 한 명의 사람으로 여겼다. 그는 동정심을 갖고 행동에 나섰다"며 치켜세운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뻔뻔하게도 자신의 권력을 당파적인 정치 이벤트를 연출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에도 은행 강도 혐의로 체포됐다가 출소한 흑인 남성 존 폰더를 사면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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