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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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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틱톡 매각 급제동…中 정부 어깃장에 바이트댄스 "규제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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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사용 금지 압박 속에서 중국 바이트댄스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사업권 일부를 사실상 강제로 처분할 처지에 놓인 가운데 중국 정부가 '기술 수출 규제' 카드를 꺼내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 정부가 '데드라인'을 정해 놓고 바이트 댄스에 틱톡 매각을 압박한 가운데 이번에 중국 정부가 거꾸로 제동을 거는 조처에 나서면서 양국이 틱톡 매각 문제를 두고 힘 대결을 벌이게 됐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31일 늦은 밤 성명을 내고 "회사는 28일 (중국) 상무부가 '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수정해 발표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화인민공화국 기술 수출입 관리 조례'와 '중국 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엄격하게 준수해 기술 수출에 관한 업무를 처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8일 수출에 당국의 허가가 필요한 '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수정해 발표했다.

수정 목록에는 음성·문자 인식 처리, 사용자에 맞춘 콘텐츠 추천, 빅데이터 수집 등 인공지능(AI) 분야 기술이 대거 포함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틱톡 매각에 제동을 걸기 위한 행동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바이트댄스가 즉각 새 규정을 따르겠다는 뜻을 천명하면서 중국의 새 수출 규제가 틱톡 매각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미국 기업들과의 틱톡 매각 협상을 진행하는 데 급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틱톡 인수전에는 기술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유통업체 월마트 등 미국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MS와 월마트는 공동인수를 위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바이트댄스가 다음달 15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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