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이슈 2020 미국 대선

포틀랜드 시위 두고 트럼프 "연방군 투입" 바이든 "폭력 조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포틀랜드 인종차별 항의시위서 총격사망 발생
트럼프, 민주당 시장 비난…"시민들 법과 질서 원해"
바이든 "트럼프, 복수 맹세하는 나라 만들길 원해"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사망 사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군 투입을 통한 진압을 주장하고 나서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괴상한 급진 좌파이자 아무것도 안 하는 민주당의 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은 이 무법 상태가 영원히 지속되길 바란다"며 "포틀랜드는 바보를 시장으로 둔 이상 결코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 비난했다.

이어 "이 나라 다른 지역, 도시와 마찬가지로 포틀랜드 시민들은 법과 질서를 원한다"며 "이 급진 좌파 민주당 시장, 또는 범죄에 저항해 목소리를 내거나 상황을 이끌어가길 원하지 않는 정치적 기반을 가진 남자는 절대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일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윌밍턴=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후보는 같은 날 성명을 내 "상대방의 정치적 견해가 혐오스럽더라도 인명손실은 비극"이라며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미국인의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나라가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위 현장에서 벌어진 폭력사태와 관련해 이같이 말한 후 사망한 이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서로에 대한 복수를 맹세하는 나라로 만들기를 원한다"며 "대통령이 무분별하게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틀랜드에서는 29일 한 남성이 인종차별 항의시위대와의 충돌 현장에서 가슴에 총을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 사건 직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인종차별 항의시위대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사망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종자이자 우익단체 소속으로 추정된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