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사진=AFP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내 소셜미디어에 가짜 뉴스를 전파하는 러시아 온라인 여론조직 '트롤'이 다시 나타났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제보를 받고 이들의 가짜 계정을 삭제했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등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 내 가짜 계정 13개와 가짜 페이지 2개가 발견됐다.

가짜 계정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과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에 대한 비판적인 글이 담겼다. 그 뿐만 아니라 미국의 외교정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극우 음모론 집단인 '큐어난'(QAnon)의 음모론에 대한 내용이 실렸다.

페이스북의 사이버보안책임자 나다니엘 글리처는 "계정과 사이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 전 조기에 발견됐다"며 "올해 선거를 앞두고 미국을 표적을 삼기 위해 이들이 적극적으로, 또 공격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분석회사 그라피카의 조사책임자는 "2016년 대선때와 같이 민주당 지지자들을 이간질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인공지능기술 등을 이용해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가짜 계정을 운영했다. 미국 내 일부 작가들을 모집하기도 했다. 한 미국 기자는 러시아 측에서 기사 한 편당 200달러를 받고 음모론 관련 글을 썼다고 털어놨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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