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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스가 총리 만들기' 앞장선 니카이…4위 파벌로 '킹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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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기시다 견제…당원 투표 생략해 이시바까지 제압

연합뉴스

차기 총리 선거 '키맨' 니카이 일본 자민당 간사장
(도쿄 교도=연합뉴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1일 오전 도쿄 나가타초(永田町)의 당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일본의 차기 총리로 유력해진 가운데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집권 자민당 간사장이 '킹메이커'로 주목받고 있다.

파벌이 없는 스가는 아베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기 전날까지도 차기 총리에 도전하는 것을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했으나 니카이와의 교감을 토대로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단숨에 기선을 제압하는 양상이다.

스가 관방장관이 출마 정식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전에 니카이파(국회의원 47명)가 지지에 나선 것에 관해 스가 주변에서는 "다른 파벌이 기분이 상해 심술을 부리는 것이 아닌가. 너무 돌출된다"는 우려도 있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은 2일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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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 꼽히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후 아소(麻生)파(54명)와 호소다(細田)파(98명)가 동참하면서 니카이가 스가 대세론을 만든 주역이 됐다.

스가와 니카이는 수년 전까지 "거의 접점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둘 다 비서 출신, 지방의원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었고 마음을 터놓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분석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재집권 초기인 2013년 10월 니카이가 중의원 예산위원장이 된 것은 총리관저 측이 니카이의 견제 움직임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다음 해 니카이가 예산안이 신속히 처리되도록 솜씨를 발휘하자 스가는 니카이를 자민당 3역 중 하나인 총무회장에 임명하도록 아베 총리에게 건의했다는 것이다.

스가와 니카이가 협력은 최근 더욱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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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는 누구?…표정 굳은 기시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차기 일본 총리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외무상(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앞줄 왼쪽)이 1일 오전 도쿄 자민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오른쪽) 당 간사장과 앉아있다.



작년 가을 자민당 인사 및 개각 때 아베 총리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을 간사장으로 임명하려고 했으나 니카이가 유임될 수 있도록 스가가 '지원 사격'을 한 것이 유명한 사례다.

호소다파와 아소파 등의 지지를 내심 기대했던 기시다는 니카이가 만든 수렁에 빠진 상황이다.

니카이는 소장파의 반대에도 당원·당우 투표를 생략하고 국회의원이 중심이 되는 약식 투표로 총재 선거를 하기로 결정했다.

유권자 지지율 1위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총재 선거에서 스가를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을 만든 것이다.

당내 서열 4위의 파벌을 이끄는 니카이는 이번에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고 만 81세의 고령이지만 당분간 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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