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특별 국회서 차기 총리로 지명…스가, 당 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 지지 얻어
(왼쪽부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EPA연합뉴스 |
일본 집권 자민당이 14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임을 결정한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당내 과반의 지지를 확보하며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고 있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14일에 총재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일정은 8일 선거 고시 이후 공식적으로 시작되며 14일 양원(참의원·중의원) 총회를 열고 투·개표를 시행한다. 양원 의원 총회는 도쿄도 내 호텔에서 열린다.
14일 선출될 자민당 총재는 16일 소집 예정인 특별 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지명된다. 자민당은 일본 중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자민당 총재가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새로 선출될 총리는 2021년 9월까지 아베 총리의 남은 임기를 이어간다.
총재 선거는 스가 관방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의 3파전이지만 스가 관방장관이 당내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자민당 내에는 7개 파벌이 있는데 그 중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와 아소파, 니카이파 등 5개 파벌이 스가 장관 지지를 선언했다.
원칙상 정식 총재 선거는 최근 2년 내 회비를 낸 당원을 국회의원과 동수로 선발해 선거를 진행한다. 다만 이번 선거는 갑작스러운 아베 총리의 사임으로 인해 약식으로 진행된다. 선거에 참여하는 인원은 의원 394명과 각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부 연합회 대표 141명이다.
기시다 정조회장과 이시바 전 간사장은 전날 이미 출마 선언을 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저녁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투데이/최혜림 수습 기자(ro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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