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두 후보, 몇개월 만에 처음으로 지근거리에 있게 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CG) |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11월 대선을 앞두고 종횡무진 전국을 누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9·11 테러 추모일을 맞아 펜실베이니아 섕크스빌에 동시 출격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측 모두 2일(현지시간) 9·11 테러 추모일에 펜실베이니아 섕크스빌의 추모관을 방문하겠다고 발표했다.
섕크스빌은 9·11 테러 당시 테러리스트에 납치된 비행기 중 한대인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이 추락한 테러 현장이다.
지난해 열린 추모 행사서 펜실베이니아 섕크스빌의 여객기 추락 현장을 둘러보는 유족들 |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2001년 9·11 테러로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양측의 방문 시간이 겹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나 두 후보가 이처럼 지근거리에 있는 것은 최근 몇개월 새 처음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연설할 예정이나 백악관과 추모 행사를 주최하는 국립공원관리청(NPS)이 아직 이를 논의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NPS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행사를 간소화할 계획이었다.
NPS의 일정표에 따르면 행사 당일 기조연설을 생략한 채 오전 9시 45분부터 20분간 추도 시간을 갖고, 당시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과 승객들의 이름을 부르며 '추도의 종'을 울리는 등의 행사가 계획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인 2016년에는 뉴욕의 옛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9·11 추모행사에 참석했으며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이 행사에 참석했다가 휘청거리며 차량에 실려 가는 모습이 목격돼 당시 클린턴 후보의 건강 문제가 논란이 됐다.
올해 뉴욕에서 열리는 추모식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가 참석한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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