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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침수 막으려 애썼지만…경포호 진안상가 또 물에 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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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피해 현장을 다시 연결해 보겠습니다. 강원도 강릉에 나가 있는 조승현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앞서 소식 전해드린 경포 진안상가의 뒤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도로가 물에 잠겨 있습니다.

출입 통제를 알리는 붉은색 고깔이 절반 이상 물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음식점 간판도 물 속에 잠겨있습니다.

바로 옆 건물 상인들은 물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고 이렇게 모래포대를 입구에 쌓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안쪽에 물이 들어차 물을 밖으로 퍼내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위쪽에서 계속 물이 흘러들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 진안상가는 경포호수 근처 지대가 낮은 곳에 있어서 큰 비만 오면 잠기는 곳이라고 앞서 설명 드렸는데요.

태풍 북상 소식에 상인들이 대형 양수기를 돌리며 피해를 막아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 상가에 있는 점포 약 20곳이 이처럼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빗물이 미처 배수가 되지 않은데다 근처 경포호수도 넘치면서 이번에도 피해를 막지 못한 겁니다.

상인들은 상가 건물을 아예 새로 짓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며 답답해했습니다.

[앵커]

피해 상황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거죠?

[기자]

새로운 피해가 속속 전해지고 있는데요.

우선 오늘 아침 7시 반쯤 평창군 진부면에선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교각과 교각 사이 상판 2개가 피해를 입어 하나는 완전히 끊어졌고 다른 하나는 주저앉았습니다.

이 지역에는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23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다리는 응급복구도 불가능합니다.

비가 그치고 하천 수량이 줄어들면 정밀 진단부터 받아야 해서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강릉시 연곡면의 한 경로당은 주차장과 주변 정자가 폭우에 유실되며 붕괴 위험 판정을 받았습니다.

삼척에서는 해일이 발생해 10m 넘는 파도가 항구로 들이닥치면서 어선 수십척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또 강풍에 날아온 물체에 맞아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비가 그치고 현장 확인과 복구가 본격화되면 집계되는 피해 규모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승현 기자 , 박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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